▲ 맨쉽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성윤 기자] SK 와이번스 타선 강점은 중심 타선이 터뜨리는 홈런이다. 작은 구장인 마산에서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제프 맨쉽이 SK 강점을 지웠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정규 시즌 4위 팀 NC는 1승 만으로 5위 SK를 눌렀고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선발투수 제프 맨쉽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든든한 타선 지원이 이뤄지는 동안 SK 타선을 막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양한 방향과 구종이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 뜬 타구를 억제했다. 타구와 투구를 레이더로 추적하는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맨쉽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20도 이상 타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홈런은 25~35도 타구 각도가 형성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회초 2사에 맨쉽은 시즌 홈런왕 최정을 만났다. 속구로 볼 2개를 보여준 맨쉽은 3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최정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끌어냈다. 현재 KBO 리그 최고 장타자에게 최단 타구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팀 타선이 4점을 모두 홈런으로 뽑으며 4-0에서 2회초를 맞은 맨쉽은 본격적으로 정의윤 로맥 박정권으로 이어지는 홈런 타자들을 만났다. 맨쉽은 정의윤을 만나 투심 패스트볼 2개로 볼카운트 1-1을 만들었고 슬라이더를 바깥쪽으로 던져 헛스윙과 볼을 채웠다. 볼카운트 2-2에서 포심 패스트볼로 파울을 이끌었고 투심 2개를 더 던졌다. 볼카운트가 3-2가 된 가운데 정의윤 방망이가 나오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구석을 찌르는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삼진을 이끌며 선두 타자 출루를 막았다.

맨쉽은 괴력의 사나이 제이미 로맥을 상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초구 스트라이크를 투심 패스트볼로 던졌는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다. 장타는 허용했지만 타구 코스가 좋아서 나온 장타. 타구 각도는 15.33도로 홈런이 될 만큼 뜬 타구는 아니었다. 맨쉽은 1사 2루에 박정권 김동엽을 차례로 상대했다. 박정권을 상대로는 패스트볼 없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끌어냈다. 

김동엽을 상대로는 집요하게 몸쪽 공을 뿌렸다. 오른손 타자 김동엽은 몸쪽 공에 방망이를 내며 번번이 자기를 때리는 타구를 생산했다. 몸쪽 대결에 김동엽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차례 정도 자기 다리를 때린 타구에 김동엽은 2회초가 끝난 뒤 교체됐다.

맨쉽은 3회초 2실점을 기록했다. 4-0으로 팀이 앞선 가운데 김성현에게 볼넷 이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노수광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나주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1인 2사 2루가 됐다. 맨쉽은 최정에게 사구를 내줘 2사 1, 2루가 됐다. 이어 정의윤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인필드 타구 각도는 18.75도다. 높게 뜬 장타만은 허용하지 않았다. 

타구 각도가 높으면 외야수 뜬공이었다. 담장 밖으로 넘어갈 힘이 부족했다. 맨쉽이 던진 투심 패스트볼은 타구 각도를 낮게 만들었다. 타이밍을 빼앗은 여러 변화구 뒤 나온 빠른 볼은 먹힌 타구를 유도했다. 

맨쉽은 4회초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김동엽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대수비로 들어온 정진기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맞았다.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정진기 방망이에 걸렸다. 실투가 아닌 정진기 스윙이 좋아서 나온 홈런이었다.

홈런 군단을 상대로 맨쉽이 내준 홈런은 단 1개. 솔로포로 1실점이 됐을 뿐이다. 힘겨웠지만 중심 타선 홈런 억제에는 성공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확실하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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