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알투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존재감은 키와 비례하지 않았다. 가장 작은 키로 가장 멀리 공을 날렸다.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홈런 3개를 터트리며 주인공을 자처했다.

알투베는 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안타 3개 모두 왼쪽 담장을 넘는 홈런이었다.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2개, 오스틴 매덕스를 상대로 하나를 기록했다.

MLB.com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30개 구단에서 각각 1명의 투수에게 '포스트시즌 진출 팀 타자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선수'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타자가 알투베였다. 키는 작지만 어떤 공이든 칠 수 있는 타자, 매년 200안타와 2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알투베답게 타석에서 다 보여줬다.

1회에는 세일을 상대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초구를 지켜보고, 2구에 헛스윙한 뒤 3구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왼쪽 담장 밖으로 날아간 타구, 알렉스 브레그먼에 이어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한 알투베를 휴스턴 팬들이 환영했다.

4-2로 앞선 5회에는 세일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이번에는 초구부터 방망이가 나왔다. 7회에는 바뀐 투수 매덕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다시 한 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알투베는 올해 204안타, 타율 0.346으로 4년 연속 200안타와 2년 연속 타율 1위를 달성했다. 2015년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26타수 4안타, 타율 0.154에 홈런은 하나도 치지 못했던 알투베가 2년 만에 가을 야구로 돌아와 존재감을 키웠다.

휴스턴은 알투베의 맹타와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보스턴을 8-2로 제치고 1승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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