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애런 저지(양키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미네소타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게임의 주인공이었다. 2번 타자로 나와 2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공격 첨병이자 해결사까지 1인 2역을 했다. 양키스는 8-4로 미네소타를 꺾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세 번째 양키스 선수가 된 저지. 그러나 그의 두 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조용했다. 클리블랜드 투수진은 그에게 높은 벽이었다. 집요한 너클 커브 승부에 4타수 4삼진을 당했다. 이날만큼은 홈런왕(52개)이 아닌 삼진왕(208개)의 면모가 더 두드러졌다. 

뉴욕 양키스는 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0-4로 졌다.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6⅔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에 그쳤고, 삼진은 8개를 헌납했다. 이 8개의 삼진 가운데 3개가 한 선수의 차지였다. 바로 저지다. 

저지는 1회 바우어의 너클 커브를 그대로 지켜봤다.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서서 삼진. 4회에는 2스트라이크 이후 다시 한 번 너클 커브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헛스윙. 대신 공이 뒤로 빠지면서 1루를 밟았지만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다음 타자 개리 산체스가 병살타를 쳤다. 

6회에는 2사 3루에서 바우어와 세 번째 승부를 벌였다. 바우어-로베르토 페레즈 배터리는 같은 카드를 또 꺼냈다. 다시 너클 커브로 승부했고 저지는 반응하지 못했다. 바우어는 포효했고, 저지는 고개를 갸웃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8회, 어쩌면 이 경기에서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가 저지에게 돌아왔다. 마무리 투수 코디 앨런을 상대로 너클 커브와 높은 직구에 헛스윙한 저지는 볼카운트 2-2에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다시 방망이를 냈지만 크게 빗나갔다. 또 너클 커브였다. 

올 시즌 208개의 삼진을 당한 저지지만 4타수 4삼진은 5월 22일 탬파베이전 1번 뿐이었다. 저지는 앞에 3명의 주자를 남겼다. 양키스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잔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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