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시대2' 13회 에필로그에 등장한 하메 중 누군가의 딸.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종영을 앞둔 ‘청춘시대’가 에필로그로 시즌3에 대한 여지를 뒀다.

7일 종영하는 JTBC 금토 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는 지난해 방송된 ‘청춘시대’의 두 번째 시즌이자, ‘청춘시대’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다뤘다.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사는 윤진명(한예리 분), 송지원(박은빈 분), 정예은(한승연 분), 유은재(지우 분), 조은(최아라 분)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렸다.

‘청춘시대2’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이야기는 송지원의 과거다. 송지원은 자신의 기억에서 지워진, 그러나 희미하게 떠오르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갔다. 수소문 끝에 ‘문효진’, 그리고 그의 죽음을 알게 됐다. 끝끝내 자신이 잊었던 과거의 기억과도 마주하게 됐다.

이는 ‘청춘시대’ 시즌1에서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다. 송지원은 시즌1에서 ‘효진이’라는 이름을 언급하거나 불시에 찾아드는 이명 현상을 보였다. 이명은 ‘청춘시대’ 본 방송에서도 자주 보여진 현상이지만, 송지원은 인터뷰 형식으로 꾸며진 ‘청춘시대’ 시즌1 에필로그에서 ‘효진이’라는 이름을 언급했다.

송지원의 에필로그는 시즌2로 이어졌다. 시즌2 송지원은 ‘효진이’를 찾기 위해, 그리고 잊혀진 자신의 기억 속에 숨은 진실을 더듬어갔다. 송지원뿐만 아니다. 박연선 작가는 ‘청춘시대’ 시즌1의 에필로그를 허투루 쓰지 않았다. 유은재와 헤어진 윤종열(신현수 분)의 시즌1 에필로그를 시즌2로 이어왔다. 이를 이용해 사랑을 나눌 때의 모습과 이별 후의 온도 차를 더욱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박연선 작가는 시즌2에서도 에필로그를 적극 활용했다. 하우스메이트(하메)들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에피소드나 미래 혹은 시즌3를 추측하게 하는 에필로그를 삽입한 것. 특히 지난 7회 에필로그에서는 하메들의 묘비명이 공개됐는데, 1995년에 태어나 2025년에 죽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기독교인인 정예은의 묘비가 따로 있는 것을 보면, 8년 후 송지원이 죽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랐다.

▲ '청춘시대2' 7회 에필로그에 등장한 하메 중 누군가의 묘비명.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지난 6일 방송된 ‘청춘시대2’ 13회 에필로그는 송지원 죽음에 힘을 실었다. 에필로그는 지금으로부터 8년 후를 시점으로 했다. 하메들 가운데 누군가의 딸로 추정되는 아이가 등장했고 그는 자신의 ‘아빠’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아빠’이자 누군가의 ‘남편’이 된 남자의 목소리는 송지원의 친구인 임성민(손승원 분) 목소리와 같았다.

‘청춘시대2’는 종영까지 단 1회가 남았다. 남은 1회에서 그간의 이야기를 모두 정리하고, 8년 후까지 뛰어넘는 것은 상당한 비약이 필요한 부분이다. 에필로그를 활용해 시즌2의 여지를 남겨뒀던 박연선 작가다. 이번에도 다음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인지, 시즌3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해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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