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대표 팀 감독(오른쪽)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모스크바에서 열릴 한국-러시아 친선경기에 ‘히딩크 회동’은 없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 팀 감독은 7일 한국과 러시아 경기 현장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미팅할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 국내 주요 매체는 축구협회 관계자가 러시아와 경기(한국 시간 7일 밤 11시, VEB아레나)가 열리기 전 히딩크 감독과 경기장에서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의 한국 내 업무를 담당하는 노제호 거스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은 7일 낮 스포티비뉴스에 “히딩크 감독이 어제(6일) 모스크바로 올 예정이었으나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노 사무총장의 전언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에서 축구협회 임원과 만나기로 약속한 바 없다”며 “미팅을 하더라도 러시아 평가전 장소에서 하는 것은 불편하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노 사무총장은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전과 모로코전까지 한국의 평가전을 모두 보고난 이후 이달(10월) 중 방한할 계획”이라며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직접 와서 직책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상호간 논의를 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회동이 무산된 상황이지만 “한국과 한국 국민, 한국 축구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을 것이다. 어떤 형태라도 국가 대표 팀을 돕겠다”는 기존 생각은 고수하고 있다. 노 사무총장은 “협회가 기대하는 기술 자문, 고문 등 공식적인 지위나 직책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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