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의 법정' 윤현민(왼쪽부터)-김여진-정려원. 제공|KBS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마녀의 법정'이 '사랑의 온도', '20세기 소년소녀'와 맞붙는다. 두 작품을 꺾고 월화극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국내 작품 중 최초로 사회 약자인 여성, 아동을 대상으로 한 현실 성범죄 사건들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에이스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 열정의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필두로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마녀의 법정'은 같은 날 9일 첫 방송되는 MBC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를 누르고, 시청률을 독점 중인 SBS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를 꺾어야 월화극 1위에 오를 수 있는 모양세다.

'20세기 소년소녀'는 당초 지난 9월 25일 첫 방송될 계획으로 제작됐으나, MBC노조 총파업으로 두 차례 연기되며 '마녀의 법정'과 같은 날 첫 방송이 편성됐다. 이미 '사랑의 온도'가 9월 18일 첫 방송 이후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지키며, 고정 시청자층을 선점한 상황이다. 이 여파로 초반 '마녀의 법정'과 '20세기 소년소녀'는 남은 시청률 나눠먹기 양상을 띌 가능성이 크다.

'마녀의 법정'이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은 직전 '사랑의 온도'의 시청률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추석 연휴간 정상 방송된 '사랑의 온도'는 11-12회는 각각 6.7%, 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방송된 9-10회 시청률 8.1%, 9.6%에서 각각 1.4%, 1.2% 떨어진 수치다. 자체 최저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 타이밍에 '마녀의 법정'이 첫 방송, 이목 끌기에 성공한다면 월화극 1위도 노려볼만하다.

소재의 차별화도 눈에 띈다. 사회 고발의 성격을 강하게 띈 수사극 '마녀의 법정'은 감성 로맨스를 내걸고, 잔잔한 극성을 보여주는 경쟁작들과 차별화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현민은 "타 드라마가 '로코(로맨틱 코미디)'라면 '마녀의 법정'은 우리만의 맛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정려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윤현민이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전광렬, 김여진, 이일화 등 관록의 중견 배우들까지 합세했다. 내공 있는 배우들이 모순적 사회 시스템과 이를 바라보는 편견에 통쾌한 돌직구를 날리게 된 것. 이를 발판 삼아 '마녀의 법정'이 월화극 제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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