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을 다투는 박진포(왼쪽)와 박원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vs 전북 현대.

1. 승점 6점짜리 게임,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2. "아…" 다 됐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제주의 탄식
3. '교체 적중' 전북 김진수의 극장 골, 최강희 감독 200승 고지

▲ 제주vs전북

◆ 승점 6점짜리 게임,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스리백으로 나선 두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제주도 전북도 공격을 펼치긴 했지만 무리를 하지 않았다. 수비적 안정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제주가 공 소유권을 높게 유지했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는 전북 현대의 수비진을 넘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서야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전북이 아기자기한 패스 전개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재성-신형민-이동국-이승기로 이어지는 간결한 패스 연결 끝에 이동국이 슛을 시도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 "아…" 다 됐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제주의 탄식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승점 62점으로 1위를 달리는 전북이나, 승점 59점으로 2위를 달리는 제주나 패배가 더 무서웠다. 단번에 차이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조심스러운 가운데 제주의 공격이 먼저 전북의 목 아래 닿았다. 후반 18분 마그노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은범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황병근 골키퍼의 타이밍 좋은 대시에 걸리고 말았다. 팽팽한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26분 류승우가 이재성이 걷어내는 것을 가로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대를 때렸다.

 '교체 적중' 전북 김진수의 극장 골, 최강희 감독 200승 고지

치열하게 치고 받던 경기는 후반 43분에 갈렸다. 교체로 투입된 김진수가 골문을 열었다. 코너킥에서 공이 흐른 것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풀리지 않던 경기를 해결하는 시원한 득점이었다.

199승까지 달성하고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최강희 감독도 통산 200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전북 현대에서만 쌓은 기록이라 더 빛나는 업적이다.

◆ 경기 정보

2017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vs 전북 현대, 제주월드컵경기장, 2017년 10월 8일 오후 3시

제주 유나이티드 0-1 (0-0) 전북 현대
득점자: 88'김진수

제주 유나이티드(3-5-2): 21.이창근; 4.오반석, 20.조용형, 37.김원일; 6.박진포, 24.문상윤(11.류승우 46'), 10.윤빛가람, 26.이동수, 13.정운; 47.이은범(9.진성욱 69'), 22.마그노 /감독: 조성환

전북 현대(3-5-2): 31.황병근; 15.임종은, 55.최보경, 5.이재성; 25.최철순, 17.이재성, 14.이승기(99.김신욱 78'),4.신형민, 19.박원재(22.김진수 78'); 20.이동국(9.에두 60'), 11.로페즈 /감독: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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