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에서 200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2위를 달리는 제주도 경기력이 만만치 않았던 데다가, 워낙 공수 밸런스 유지에 치중하며 공방을 주고받아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주가 워낙 공을 차근차근 잘 돌린 탓에 전북도 '닥공(닥치고 공격)'의 명성에 어울리는 화끈한 공격은 펼치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를 푼 것은 대기록 달성의 주인공 최강희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0-0으로 맞서던 후반 33분 공격수를 투입하는 대신 측면 수비수를 바꿨다. 박원재를 대신해 김진수가 피치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43분 교체 투입한 김진수가 믿음에 보답하며 득점을 터뜨렸다. 최 감독이 용병술로 승리를 낚았다.

최강희 감독은 제주전 승리로 200번째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던 최 감독이 드디어 마의 199승 고지를 넘었다. 최 감독은 2005년 전북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오직 전북 현대에서만 200승(107무 97패)을 기록했다. 역대 3번째 대기록이고 한 팀에서 만든 성과라 기쁨은 더 크다.

실리적으로도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상대 제주는 경기 전까지 승점 3점 차로 전북을 추격하던 2위였다. 전북이 패할 경우엔 선두 다툼이 안갯속으로 빠질 것이었고, 비긴다고 해도 불안한 1위를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부진했던 전북은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승점 차를 6점으로 벌이는 중요한 승리였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울산 현대가 광주FC와 1-1로 비기면서 전북은 3위 울산의 추격도 뿌리칠 수 있게 됐다.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한결 여유를 갖고 나설 수 있게 됐다. 200승 달성의 기쁨과 K리그 왕좌 탈환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는 중요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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