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종래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매치데이 33(10.8) 종합.

[포항 1-1 수원] 양동현, 종료 직전 극장골로 리그 17호골…조나탄 추격
상위 스플릿 그룹A 진출은 무산됐지만, 포항스틸러스는 안방 스틸야드에서 치른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로 패배를 면했다. 전반 7분 박기동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 3분 강상우가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손준호가 헤더 패스로 연결, 양동현이 문전 우측 배후로 빠져들며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 승점 40점으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포항은 12위 광주와 승점 차이를 17점으로 유지해 강등 직행을 면했다. 11위 인천과 승점 차도 7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위치로 그룹B 일정에 임한다. 

포항의 희소식은 공격수 양동현의 리그 17호골 달성이다. 두 달 가까이 부상으로 득점포 가동을 멈췄던 수원 공격수 조나탄(19골)을 두 골 차이로 추격했다. 양동현은 8월 13일 울산전에 15호골, 9월 20일 강원전 16호골에 이어 한 달여 만에 17호골을 넣었다. 지난해 정조국은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수원 조나탄은 이날 후반 34분 박기동 대신 투입되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후 득점왕 수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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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4 대구] 강등 걱정 현실된 전남, 주니오가 해결하는 대구
그룹B는 유례없이 치열한 11위권 경쟁이 진행 중이다. 정규라운드 최종전 일정에 이미 전쟁이 시작됐다. 전남드래곤즈는 안방에서 대구에 1-4로 완패했다. 전남은 전반 30분 헝가리 공격수 페체신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대구의 브라질 공격수들을 버텨내지 못했다. 대구는 후반 1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선제골을 넣었다. 주니오는 후반 16분과 후반 36분에 두 골을 더 보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3분에 전현철이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주니오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리그 10호골에 도달했다. 올초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한 주니오는 11경기 만에 10득점을 올렸다. 지난 8월 13일 광주전에 첫 골을 넣은 이후 두달 만에 8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대구의 힘은 브라질 공격수들이다. 에반드로도 9골 1도움, 세징냐도 5골 6도움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6점에 도달해 8위로 뛰어 올랐다. 전남은 상주와 인천에 다득점 우위로 9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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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2-0 인천] 평창 고별전…교체 투입 1분 만에 득점한 디에고
스플릿 라운드부터 춘천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강원FC가 평창알펜시아스키점핑타워 경기장 고별전에서 깔끔한 2-0 승리를 거뒀다.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후반 21분 디에고, 후반 36분 정조국이 득점했다. 골잡이들이 이름값을 했다. 디에고는 교체 투입 1분 만에 득점했다. 김경중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간 디에고는 중원 지역 빌드업 과정부터 관여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정승용이 밀어준 공을 받은 디에고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세 명의 인천 수비를 저돌적인 돌진으로 무너트린 뒤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디에고는 후반 35분 문전 왼쪽을 돌파하다 최종환의 태클에 넘어졌다. 디에고가 얻은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성공시켰다. 디에고가 강원의 두 골을 모두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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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0-1 서울] 주민규 득점 행진 끝난 상주, 무패 행진도 마감
주민규의 8경기 연속골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서울과 홈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정규라운드 28경기에 주민규가 남긴 기록은 15골 4도움. 20호 공격 포인트 달성은 스플릿 라운드로 미루게 됐다. 주민규의 골이 멈추면서 상주의 4연속 무패(2승 2무)도 멈췄다. 서울은 후반 22분 윤일록이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황현수가 헤더로 마무리해 1-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승점 53점으로 4위 수원을 따라 붙었다.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서울은 3위 울산과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광주 1-1 울산] 11위 못 쫓아간 광주, 전북 못 따라간 울산
광주FC와 울산현대호랑이는 달갑지 않은 무승부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는 안방에서 전반 8분 김인성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5분 이종민의 크로스 패스를 완델손이 헤더로 연결해 짜릿한 동점골을 얻었다. 광주는 31라운드 강원전, 32라운드 제주전에 이어 울산전까지 그룹A 진입 클럽을 상대로 3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있지만, 8월 시작된 5연패 이후 최근 6경기에서 4무 2패로 승점 쌓기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11위 인천과 승점 차이가 10점이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 안에 꼴찌에서 탈출하기가 쉽지 않다.

울산은 광주 원정 무승부로 선두 전북현대를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33라운드에 1위 전북과 2위 제주가 맞대결을 벌였다. 전북이 극적인 1-0 승리로 승점 65점에 도달했다. 제주가 승점 59점에 멈춘 가운데,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59점이 됐다. 제주와 승점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북과 승점 차이는 6점이다. 4위 수원이 포항과 비기면서 승점 53점에 그쳐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는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클래식 정규라운드 최종 순위:  1위 전북(65점), 2위 제주(59점, 56골), 3위 울산(59점, 39골), 4위 수원(53점, 54골), 5위 서울(53점, 47골), 6위 강원(46점), 7위 포항(40점), 8위 대구(36점), 9위 전남(33점, 48골), 10위 상주(33점, 36골), 11위 인천(33점, 28골), 12위 광주(23점)

정리=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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