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연 로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네덜란드의 '에이스' 아르연 로번(33, 바이에른 뮌헨)이 월드컵 진출 희망이 사라졌다고 인정했다.

네덜란드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벨라루스 보리소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A조 9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네덜란드는 이겼지만 월드컵 진출은 사실상 좌절됐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는 프랑스(1위, 20점)와 스웨덴(2위, 19점)이 각각 불가리아와 룩셈부르크를 꺾었다. 특히 스웨덴은 룩셈부르크를 8-0으로 완파했다. 승점 차를 좁혀야 하는 네덜란드(3위 16점)는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네덜란드의 마지막 상대는 스웨덴이다. 네덜란드는 스웨덴보다 골득실이 12점 적다. 최종전에서 스웨덴을 만나는 네덜란드는 적어도 7골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아무리 네덜란드라도 스웨덴은 7골 차로 이기는 건 '불가능' 에 가깝다. 

로번도 현실을 직시했다. 로번은 경기 후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스포츠의 한 부분이다"고 했지만 이어 "(스웨덴-룩셈부르크) 이런 경기를 믿을 수 없다"면서 아쉬워했다.

로번은 "8-0 스코어는 사실적이지 않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7-0으로 스웨덴을 이길 것 같지 않다"며 사실상 월드컵 진출은 힘들다고 인정했다. 

A매치 95회를 출전 중인 로번은 월드컵 진출이 실패하면 대표팀 은퇴가 유력하다. 네덜란드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불참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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