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리 라미레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세 줄로 보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리즈 3차전. 시리즈 스코어 0-2로 뒤진 보스턴이 10-3으로 이겨 벼랑 끝에서 한숨 돌렸다.

1. '기선 제압 무의미' 보스턴 초반 역전극
2. '구원 등판' 프라이스, 4이닝 4K 무실점
3. 7회 대폭발 보스턴, 구사일생 성공

1. '기선 제압 무의미' 보스턴 초반 역전극

기선 제압은 휴스턴이 했다. 1회초 조지 스프링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보스턴 선발투수 덩 피스터가 폭투를 저질러 무사 2루가 됐다. 조시 레딕이 1타점 중전 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레딕은 중견수 송구가 홈으로 갈 때 2루까지 진출했다. 무사 2루에 호세 알투베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카를로스 코레아가 중월 2점 홈런을 때려 3-0 리드를 잡았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보스턴 미치 모어랜드와 핸리 라미레스가 연속 안타를 쳤고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기회에 타석에 선 샌디 레온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뽑았다. 무사 만루 1득점에 그친 보스턴은 3회말 장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1-3으로 보스턴이 뒤진 3회말 2사에 모어랜드가 우익수 쪽 2루타를 쳤고 핸리 라미레스가 1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좌익수 실책이 더해져 라미레스는 2루까지 갔다. 데버스가 우중월 2역전 2점 아치를 때려 팀에 4-3 리드를 안겼다.
▲ 데이비드 프라이스

2. '구원 등판' 프라이스, 4이닝 4K 무실점

리드를 잡은 4회초부터 보스턴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부상 회복 후 시즌 막바지부터 불펜 투수로 경기에 나섰던 프라이스는 이날 구원 등판해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했다. 4회초 카를로스 벨트란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율리 구리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브라이언 맥캔과 스프링거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초에는 레딕과 알투베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섰다. 프라이스는 코레아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끌어내 2루 주자 레딕을 3루에서 잡았다. 1사 1, 2루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윈 곤잘레스를 삼진, 알렉스 브래그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초는 4회초와 마찬가지로 구리엘에게만 피안타를 기록하고 벨트란 맥캔 스피링거를 범타로 막았다.

프라이스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레딕을 유격수 뜬공으로 묶은 프라이스는 알투베에게 볼넷을 준 뒤 코레아를 우익수 직선타, 곤잘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4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3. 7회 대폭발 보스턴, 구사일생 성공

프라이스 호투에 힘입어 이어진 4-3 보스턴 리드. 불안한 리드는 7회말 안정적인 리드로 바뀌었다. 앤드류 베닌텐디가 볼넷, 무키 베츠, 모어랜드가 연속 좌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핸리 라미레스가 들어섰다. 라미레스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 긴 침묵에 빠졌던 타선을 깨웠다.

이어 데버스 좌전 안타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10-3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보스턴은 8회 애디슨 리드, 9회 칼슨 스미스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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