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프라이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팀이 역전한 직후 완벽한 구원 투구를 펼쳤다. 선발투수 같은 구원 투수가 팀에 한숨 돌릴 여유를 챙겨줬다.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주인공이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시리즈 스코어 0-2로 뒤지고 있던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탈락 위기에서 한숨 돌리며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갔다. 

보스턴 승리에는 팀이 리드를 잡자마자 마운드에 올라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있었다. 

벼랑 끝에 서 있던 보스턴은 경기 초반 난타전 끝에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보스턴은 1회초 조시 레딕에게 1타점 중전 안타, 카를로스 코레아가 중월 2점 아치를 맞아 0-3으로 뒤졌다. 

2회말 보스턴 미치 모어랜드, 핸리 라미레스 연속 안타에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으로 걸어가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샌디 레온이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1-3으로 뒤진 보스턴은 3회말 2사에 모어랜드 우익수 쪽 2루타, 라미레스 1타점 좌전 안타로 2-3을 만들었고 데버스가 우중월 2점 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1점 차 리드를 잡은 보스턴은 바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마운드에 올랐다. 커리어를 모두 선발투수로 보낸 프라이스는 지난 9월 부상에서 복귀 후 구원 투수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프라이스는 지난 7일 열린 휴스턴과 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적이 있다.

선발투수 같은 구원 투수는 1점 차 근소한 리드를 완벽하기 지켰다. 4회초 카를로스 벨트란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율리 구리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브라이언 맥캔과 스프링거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초에는 레딕과 알투베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섰다. 프라이스는 코레아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끌어내 2루 주자 레딕을 3루에서 잡았다. 1사 1, 2루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윈 곤잘레스를 삼진, 알렉스 브래그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초는 4회초와 마찬가지로 구리엘에게만 피안타를 기록하고 벨트란 맥캔 스피링거를 범타로 막았다.

프라이스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레딕을 유격수 뜬공으로 묶은 프라이스는 알투베에게 볼넷을 준 뒤 코레아를 우익수 직선타, 곤잘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4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프라이스 완벽한 투구가 끝나고 보스턴 타선은 폭발했다. 라미레스 2타점 적시 2루타, 데버스 1타점 좌전 안타가 나왔고 1사 1, 3루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4-3을 10-3으로 만들었다. 프라이스 완벽 구원투가 있었기에 만들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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