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교체되는 레일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부러진 방망이에 맞는 불의의 상황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레일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 부러진 방망이 조각에 왼쪽 다리를 맞아 교체됐다.

레일리는 1-0으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나성범이 타격했을 때 부러진 방망이가 왼쪽 다리를 강타하면서 자리에서 쓰러졌다.

툭툭 털고 일어났지만 다리를 절뚝거렸고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진형과 교체됐다. 레일리의 왼쪽 발목엔 피가 흘러내렸다.

투구 수는 92개, 롯데로선 레일리에게 6회를 맡기려했지만 돌발 상황에 교체 카드를 일찍 빼 들었다.

레일리는 이날 눈부신 호투로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다. NC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고 1-0 리드를 끌고 갔다. 안타는 4개만 허용했고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잡았다.

1회 2루수 앤디 번즈의 실책으로 첫 타자 박민우를 내보냈지만 모창민 나성범, 그리고 재비어 스크럭스를 범타로 엮었다.

3회 2사 1, 2루 위기는 스크럭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극복했다. 5회엔 1사 후 김태군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중견수 전준우가 모창민의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해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는 6회 현재 1-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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