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식 ⓒ 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장현식(22, NC 다이노스)이 만루 고비를 넘기며 자신감을 얻었다.

장현식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아낱 5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자기 못을 다했다. NC는 0-1로 지면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한 가지만 강조했다. 어린 투수가 큰 무대에서 씩씩하게 던지고 내려오길 기대했다. 김 감독은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는 5회까지만 던졌으면 좋겠다. 무조건 5회까지 맡길 거라는 약속은 못한다. 리듬이 좋을 때 투구가 나오면 기다리겠다"고 했다.

무난하게 1회를 넘겼다. 장현식은 1회 선두 타자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김문호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에서 손아섭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이대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야수 실책 이후 흔들렸다. 2회 선두 타자 번즈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볼이 늘어나는 나쁜 습관이 나왔다. 박헌도와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위기가 약이 됐다. 장현식은 무사 만루에서 문규현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1점만 내줬다. 이어 신본기를 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았다. 

고비를 넘긴 장현식은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버텨 나갔다. 안타와 볼넷을 내줘도 범타를 유도하면서 롯데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김 감독은 공언한 대로 잘 버티고 있는 장현식을 굳이 끌어내리지 않았다. 장현식은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호투하는 장현식을 믿고 7이닝을 약속했다. 2사에서 전준우를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최준석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마쳤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진 못했으나 110구 역투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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