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희동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지난 2경기에서 19점을 뽑은 NC 다이노스 타선이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NC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졌다.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 흐름이 이어졌다. 롯데보다 4개 많은 안타 7개를 때리고도 끝내 점수를 얻지 못했다. 롯데와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올해 NC 타선은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게 강세를 보였다. 레일리는 정규 시즌 NC전에 5차례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82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각각 MVP로 뽑힌 나성범(타율 0.462)과 권희동(0.455)이 레일리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시헌(0.500)과 스크럭스(0.375)도 레일리를 잘 공략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레일리를 만나 고전하며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1회 선두 타자 박민우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 2사에서는 모창민이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때리고 나성범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스크럭스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닝마다 주자가 나갔지만, 홈을 밟지 못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 김태군이 사구로 걸어나갔다가 1사 1루에서 모창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본헤드플레이를 저질렀다. 안타로 판단하고 2루까지 내달렸다가 황급히 1루로 돌아갔지만 공이 더 먼저 베이스에 도달했다. 

레일리가 급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미묘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레일리는 6회 선두 타자 나성범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부러진 배트에 발목을 맞고 크게 다쳤다. 출혈이 있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진형으로 마운드가 바뀌자마자 스크럭스가 좌월 2루타를 때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NC는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롯데 필승 조마저 공략하지 못하면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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