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아메리카 대륙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 마지막 경기는 극장 승부의 연속이었습니다.

북중미와 남미의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에 일제히 열렸습니다. 먼저 시작한 일정은 남미.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를 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가 관심사였습니다.

경기 전 예선 6위로 플레이오프 티켓도 불투명했던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 원정에서 전반 1분 만에 실점해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A매치 데이 기간 개인 휴식 일정 마저 거부하고 훈련한 메시의 왼발이 빛났습니다. 메시는 전반 12분과 전반 20분, 그리고 후반 17분에 왼발로 득점해 해트트릭으로 3-1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본선 직행은 메시의 힘 만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당초 3위였던 칠레가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해 6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우루과이는 볼리비아를 4-2로 꺾고 2위를 지켰고, 파라과이는 베네수엘라에 0-1로 져 7위에 머물렀습니다. 페루가 콜롬비아와 1-1로 비겨 5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챙겼습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이 월드컵 본선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가 본선에 갑니다. 페루는 오세아니아 예선을 돌파한 뉴질랜드와 11월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본선 티켓을 다툽니다.

▲ ⓒ연합뉴스/AP


북중미 예선 최종전은 더 극적이었습니다.

멕시코와 코스타리카가 본선을 확정한 가운데 3위 다툼이 치열했습니다. 파나마가 코스타리카에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어 2-1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온두라스가 멕시코에 3-2로 승리해 4위로 올라와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었습니다.

최종전을 앞두고 3위에 올라 있던 미국은 최하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원정 경기를 남겨둬 본선 직행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자책골로 선제 실점하며 1-2로 패해 5위까지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7회 연속 본선에 나섰던 미국은 충격의 예선 탈락으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파나마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온두라스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돌파한 호주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11월 치러 본선 진출 티켓을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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