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독'이 11일 첫 방송됐다. 사진|KBS2 화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매드독'이 다양한 볼거리로 첫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액션과 더불어 엄청난 스케일의 재난상황, 반전을 거듭하는 긴박한 전개는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11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 연출 황의경)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로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극중 사설 보험 조사팀 매드독은 보험 범죄를 계획하는 이들의 구린 배경을 조사하고 물증을 잡아,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수익을 벌어들이는 집단이다. 그야말로 정의를 구현하며 자신들의 실속을 챙기는 다크히어로다.

이날 사설 보험조사팀 매드독은 리더 최강우(유지태 분)의 지휘 아래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병원에 잠입했다. 이후 행동 대장격의 장하리(류화영 분)와 박순정(조재윤 분)은 증거를 찾아냈다. 과정은 박진감 넘쳤다. 장하리는 다리 깁스를 하고 병원을 찾아 의도적으로 가슴골을 드러내며 의사를 유혹했고, 최강우는 가짜 환자의 일상을 몰래 촬영해 협박했다.

결국 이들은 불법적 행태와 협심증으로 10억 보험 사기를 친 보험사기꾼의 증거를 찾아내 포상금을 손에 넣었다. 이후 다크히어로답게 보험조사팀과 경찰이 도착하자 도망갔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는 와이어 액션, 자동차 추격신이 가미, 볼거리를 더했다.

보험 사기라는 소재를 내건 '매드독'은 흔히들 상상하는 '나이롱 환자'를 일망타진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다. 최강우는 건물 붕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세입자를 위해 나서 부실공사의 증거를 잡아내기 위해 힘썼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은 최강우의 사연도 공개됐다.

반전을 거듭하는 긴박한 전개는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우도환 분)이 도맡았다. 매드독은 건물 붕괴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증거 수집에 나섰고, 이 와중 건축사무소 직원 김민준을 만났다. 그는 사사건건 매드독을 비웃으며 방해했다.

김민준은 건축사무소를 두둔하며 매드독을 도발했고, 최강우는 부실공사를 주장하며 내기를 제안했다. 매드독의 조건은 건축사무소의 비리 증거를 넘겨주는 것, 김민준은 매드독을 자신에게 넘겨주는 것이었다. 결과는 매드독의 패배였다.

김민준은 붕괴 전 광고판이 흔들리는 영상을 입수한 매드독을 해당 건물 옥상으로 데려갔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자 물이 든 수조가 깨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진'에 의해 광고판이 떨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만약 부실이라면 건물 전체가 무너졌을 테지만 부실이 아니라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는 것.

결국 보험금 23억은 건축사무소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이는 김민준의 큰 그림이었다. 그는 건축가에게 부실시공을 막는다고 해준 뒤 보험금을 모두 넘겨받고, 다른 비리를 고발해 체포되게 했다. 이후 보험금을 피해자들에게 모두 나눠줬던 것. 그 또한 다크 히어로였다.

이렇듯, 사회고발성 짙은 '매드독'은 현실 속 영웅들이 약자를 위해 힘쓰는 과정을 시원하게 풀어냈다. 앞으로 팀원들 각자가 지닌 개인사도 자세하게 녹여내 극 안에 휴머니즘까지 더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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