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제프 맨쉽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제프 맨쉽이 '계륵'이 됐다. 180만 달러를 주고 에이스감으로 점찍은 투수, 시즌 초까지 그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했지만 지금은 5이닝 투구조차 버겁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맨쉽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맨쉽은 5일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10-5 승리)에서 4이닝 3실점,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13-6 승리)에서 4이닝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팀은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불펜 소모가 불가피해졌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온 투수만 8명, 맨쉽을 빼고 불펜에서만 7명이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맨쉽의 4이닝 투구에 대해 "선수는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는데, 투구 수가 많았다. 이해해달라고 하고 구창모와 교체했다. 오늘(11일)은 맨쉽을 지적할 수 없다. 실책이 나와 투구 수가 많았다. 오히려 맨쉽에게 미안하다. 더 참고 선발승을 줬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돌아봤다. 

하루 뒤 12일, 4차전을 앞두고 브리핑에서는 더 구체적인 얘기를 꺼냈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11일) 내용은 납득이 갔다. 평소에 던지지 않던 공을 많이 던졌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맨쉽은 83구 가운데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이 31구로 가장 많았다. 포심 패스트볼 15구, 슬라이더 25구, 체인지업 12구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늘어난 편이다. 

NC는 아직 맨쉽이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맨쉽에게 5이닝을 맡길 수도 있었는데 그정도 커리어의 선수에게 포스트시즌 1승이 큰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 앞으로 꾸준히 던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지금 맨쉽은 자기 임무를 다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선수를 감쌌다. 어차피 에릭 해커와 장현식만으로 시리즈를 치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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