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손아섭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홍지수 기자] "졌지만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롯데는 전날(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와 3차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6-13으로 졌다. 시리즈 1승2패로 이날 4차전에서 진다면 5년 만의 '가을 야구'가 끝난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12일 NC와 4차전을 앞두고 조원우 감독은 "어제 졌지만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올해 시즌을 보내면서 이대호나 손승락 등 선참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왔다. 손승락은 자신의 등판 예정이 없을 때에는 앞에 나서서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그 기간에 연패가 길지 않았다. 오늘 져도 내일 이길 수 있다는 선수단의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전날 3차전에서 손아섭의 홈런 세리머니를 언급했다.

조 감독은 "올해 손아섭의 그런 홈런 세리머니는 처음 본다. 결정적인 홈런을 쳐도 그렇게 큰 '액션'을 하지 않는 선수다. 선수단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3차전에서 팀이 4-12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임정호의 6구째를 공략해 추격의 2점 홈런을 쳤다. 그리고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동료들이 있는 더그아웃을 보며 소리를 치고 '액션'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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