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투게더3' 김생민-유재석-정상훈이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KBS2 화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가장 힘들 때 힘이 된 사람, 유재석은 김생민에게 김생민은 정상훈에게 그런 고마운 존재였다.

1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는 '이 우정 그레잇' 특집으로 꾸며져 방송인 김생민과 배우 정상훈, 이태임이 출연했다. 김생민과 정상훈은 20년 지기 친구였고, MC 유재석과는 데뷔 때부터 동고동락한 사이였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서의 활약으로 데뷔 25년 만에 제 1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생민은 이날 "준비한 상황에서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라서 사실 혼란스럽고, 깜짝 놀란 요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생민은 유재석과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며 미담 하나를 털어놨다. 그는 "재석이 형과 춥고, 배고픈 시간을 함께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선배가 가장 아끼는 후배가 저라고 자부한다"며 "15년 전부터 재석이 형이 잘되기 시작, 주위에 사람들이 모였다. 난 당시 일부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바쁜 형에게 끈적거리는 후배가 되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잘되지 않으면 환갑 때까지 연락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었다"고 말했다.

'끈적거리는 후배'가 되고 싶지 않아 유재석을 귀찮게 하지 않았던 김생민은 방송이 끊겨 힘들었던 시절, 어쩔수 없이 고민을 털어놓게 됐다. 김생민은 "큰일이 생겨 고민 끝에 형에게 전화를 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니 '너 지금 몇 살이냐. 그 정도 나이면 하고 싶은 말 하고 살아도 된다'고 조언해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유재석은 "일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라고 해준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은 후배 김생민을 기운 차리게 만들었고, 보살핌을 받은 동생은 다른 후배에게 이 감동을 대물림 했다.

정상훈은 김생민이 자신이 힘들 때 도움을 줬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기가 울고 있고 일이 안될 때 김생민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갔더니 돈이 든 봉투를 주며 '받아. 애 낳은 지 얼마 안 되었잖아'라더라"고 전했다. 짠돌이로 유명한 김생민이 건넨 돈, 정상훈은 이에 감동해 "고마움이 쌓이고 쌓여 인생에서 너무나 사랑스럽고, 또 고마운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훈은 자신이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리포터로 만난 김생민에게 울컥했던 사연도 덧붙였다. 그는 "'당신의 인생 중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은 누구냐'는 마지막 질문을 안 하더라. 그래서 미리 준비한 지갑을 그냥 선물했다. (김생민이)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선물을 숨기고 다른 이야기로 돌리더라.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에 너무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생민은 정상훈에게 "원하던 꿈에서 1등이 되길 바란다"는 조언을 건넸고, 정상훈은 "꾸준히 사랑받길 바란다. 형의 마음을 많이 배우고 사랑한다"고 답했다.

세 사람의 돈독한 릴레이 우정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훈기를 더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위치에서 힘들어하는 자기 사람을 살피는 진심, 그야말로 미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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