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글러브 포수 맷 위터스(왼쪽)-양대리그 사이영상 맥스 슈어저가 동시에 무너졌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양대 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에 성공한 포수 맷 위터스. 두 선수가 동시에 무너졌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13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5차전에서 8-9로 졌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는 중반 사이영상 투수와 골드글러브 포수가 동시에 무너진 것이 패인이 됐다.

워싱턴과 컵스는 치열한 대결을 펼치며 경기 중반에 접어들었다. 워싱턴이 4-3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 컵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구원 등판한 슈어저와 포수 위터스가 함께 난조를 보이며 컵스 역전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 10일 컵스와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슈어저는 이틀 휴식 후 구원 등판했다. 많은 이닝을 던지기는 어려웠지만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두 리그를 평정한 투수는 무실점 이닝을 그릴 수 있는 이름값을 갖고 있었다.

순조로웠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앤소니 리조로 이어지는 컵스 핵심 타선을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묶었다. 아웃 카운트 하나면 이닝이 끝나는 상황에 슈어저는 무너졌다.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 대타 벤 조브리스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 에디슨 러셀에게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내줬다.

5-4가 된 가운데 흔들리는 슈어저를 포수 위터스가 잡아주지 못했다. 제이슨 헤이워드를 고의 4구로 보내며 2사 1, 2루가 됐다. 슈어저는 후속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잡았는데 포수 위터스가 패스트볼을 저질렀다. 뒤로 빠진 공을 잡은 위터스는 1루로 던졌다. 송구 실책이 돼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그 사이 2루 주자 러셀은 득점했고 헤이워드는 3루, 바에즈는 2루까지 갔다.

이어 대타 토미 라 스텔라가 포수 타격방해로 1루를 가 2사 만루가 됐다. 포수가 돕지 못하는 가운데 슈어저가 존 제이를 상대로 밀어내기 사구를 기록해 점수는 7-4가 됐다. 이후 컵스와 워싱턴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뒤집힌 경기는 다시 뒤집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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