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암동 복수자들'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부암동 복수자들’이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권석장,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 4회 시청률은 평균 5%, 최고 6.1%로 케이블,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2.5%, 최고 3.1%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1회 시청률 2.900%를 시작으로 ‘부암동 복수자들’은 2회 만에 4.636%를 돌파했다. 또한 3회에서 5.24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회에서 5.054%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일회성 변수가 아님을 증명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수목극 복병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 전 ‘부암동 복수자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존재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을 비롯해 탄탄한 배우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러브라인도, 청순스타도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었던 것. 기존 오후 11시대가 아닌 오후 9시 30분으로 편성 시간대를 이동하며 지상파 드라마와 경쟁하게 된 점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전작 ‘크리미널마인드’의 부진도 불안함을 더했다.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크리미널마인드’는 tvN 수목극의 시작을 알리며 화제를 모았으나, 거대한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평균 2%의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부암동 복수자들’은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tvN 수목극 부진을 씻어냈다.

▲ '부암동 복수자들' 라미란-명세빈-이요원-이준영(왼쪽부터). 제공|tvN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한 ‘부암동 복수자들’은 보통 16부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와 달리 12부작으로 제작된다. 덕분에 웹툰 보다 빠른 호흡으로 군더더기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벌가 딸 김정혜(이요원 분),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라미란 분), 대학교수 부인 이미숙(명세빈 분), 복자클럽의 청일점이자 막내 이수겸(이준영 분) 등 각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도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들이 설득력 있게 펼쳐지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그보다 더 현실적이고 깨알 같은 복수 역시 ‘부암동 복수자들’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피와 폭력 대신 ‘복자클럽’만의 소심하고 통쾌한 복수극이 시청자들의 응원과 공감을 얻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주연부터 조연까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열연을 펼치며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치며 극을 이끌고 있다. 첫 연기도전에 나선 유키스 이준영 역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케미로 ‘부암동 복수자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복자클럽의 응징을 받을 악역을 맡은 최병모, 정영주, 정석용 등의 열연은 ‘부암동 복수자들’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골든타임’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한 권석장 PD의 아기자기하고 깨알 같은 연출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무겁지 않게, 하지만 가볍지 않게 ‘부암동 복수자들’의 완성시키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극본, 연출, 배우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부암동 복수자들’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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