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관람가' 김구라(왼쪽부터)-문소리-윤종신.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전체관람가'가 독특한 소재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예능과 영화의 접목으로 재미는 물론, 뜻깊은 의미를 더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전체관람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미연 PD를 비롯해 배우 문소리, 방송인 윤종신, 김구라가 참석했다.

'전체관람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들이 단편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감독 10인이 연출하고 제작한 영화들은 매회 온라인 라이브 채널을 통해 시사회를 열어 관객들의 평가를 받는다.

이날 문소리는 '전체관람가'를 "영화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 있는 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방송,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가 거의 없지만 감독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시청자와 감독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능력 닿는 데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체관람가'감독들은 편당 3,000만 원의 제작비를 이용해 2017년 상반기를 관통한 키워드를 주제로 각 12분가량의 단편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발생한 수익금은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한국독립영화협회에 기부된다.

문소리는 "수익금이 독립 영화를 위해 쓰인다는 것은 큰 위미를 지닌다"며 단편 영화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단편 영화는 독립 영화의 초석이다. 단편 영화로 인해 감독, 장편 영화들도 탄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정신은 이어져야 하고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 우리 프로그램이 그에 일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종신도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칭찬했다. 그는 "평소 단편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감독들과의 친분도 두텁다"며 "그들의 상상 중 십 분의 일도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단편 영화에는 감독이 하고픈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좋은 이야기를 단편으로 소화해내는 아주 의미 있는 작업이다. 자신 있게 '전체관람가'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이라는 호칭보다는 '창작자' 혹은 '상상가'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들이 하는 상상이 영화로 많이 구현돼 의미는 물론, 재미까지 시청자에게 전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관람가'는 기획만 본다면 예능보다는 다큐에 가깝다. 앞서 15일 방송된 첫회의 큰 획은 감독들이 단편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맞춰졌다.

이와 관련,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예능프로그램의 재미는 어디서 찾느냐는 것. 김 PD는 "소소한 재미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22일 방송되는 2회에는 우리의 기획 의도, 정신이 많이 담겼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 중 발생하는 해프닝, 갈등 등이 재미를 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적인 웃음보다는 진정성을 추구해 공감을 이끄는 프로그램이 되겠다. 요즘 트렌드가 그렇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구라는 감독들의 독특한 캐릭터를 재미 요소로 꼽았다. 그는 "영화감독들처럼 기발한 상상을 하는 분들은 사리 정상이 아니다.(웃음) 예능인들처럼 화려한 언변이나, 표현 방식은 없더라도 캐릭터 자체가 정말 독특하고 재밌다. 예능적인 요소를 굳이 집어넣지 않아도 감독님들의 캐릭터가 살아나기 때문에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전체관람가' 2회는 2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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