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선두'에 오른 루크 리스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정형근 기자] ‘깜짝 선두’에 오른 루크 리스트(32, 미국)가 제주의 강한 바람에 혀를 내둘렀다. 리스트는 ‘바람’이 우승 경쟁의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리스트는 20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리스트는 루카스 글로버, 스캇 브라운(이상 8언더파 136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리스트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준비가 잘 이뤄졌다. 이 골프 코스를 정말 즐기고 있다(I really enjoyed this golf course).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플레이하려 한다.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는 건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 오늘 바람은 까다로웠지만 안정적으로 파를 많이 기록했다”고 말했다. 

첫째 날 9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던 저스틴 토마스는 거센 바람에 고전했다. 토마스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된 토마스는 공동 4위로 떨어졌다. 바람에 고전한 선수는 토머스뿐이 아니다. 1라운드에서 50명이 언더파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21명뿐이다. 

리스트는 제주의 바람이 선두 경쟁의 가장 큰 변수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리스트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많은 버디를 낚을 수 있는 코스이다. 반면 바람이 불면 모두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날씨에 성적이 달려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THE CJ CUP 특별취재팀 : 이교덕 기자, 정형근 기자, 임정우 기자(취재), 배정호 기자(취재·영상), 한희재 기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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