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라운드 공동 5위에 오르며 TOP 10 진입을 노리는 김민휘(오른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정형근 기자] 제주에 거센 바람이 불자 한국 선수들이 웃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PGA대회에서 김민휘와 안병훈은 TOP 10 진입을 노린다. 두 선수는 선두와 격차를 줄이며 마지막 날 대역전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3라운드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렸다.

제주의 거센 바람은 한국 선수들을 도왔다. 첫날 10위권 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한 한국 선수들은 2~3라운드에서 바람이 불자 순위가 오르기 시작했다.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는 순간 풍속이 시속 30㎞에 이를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첫날은 풍속은 10㎞ 정도였다.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던 김민휘는 3라운드에서 퍼팅 감각이 돋보였다. 김민휘는 10m가 넘는 거리의 퍼팅을 여러 차례 성공하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공동 선두 저스틴 토마스, 스콧 브라운(이상 9언더파 207타)과 3타 차이에 불과한 김민휘는 “다른 생각을 지우고 한 샷 한 샷에만 집중했다. 타수를 잃지 않는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 안병훈(왼쪽)은 3라운드에서 제주의 거센 바람을 뚫고 5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희재 기자

안병훈(26)은 제주의 거센 바람을 뚫고 5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친 안병훈은 공동 8위에 올랐다. 선두 그룹과 4타 차이다. 안병훈은 대회 둘째 날까지 중간 합계 이븐파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집중력을 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017-18시즌 첫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은 시즌 첫 TOP 10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안병훈은 “방심하는 순간 크게 무너질 수 있는 곳이 클럽 나인브릿지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해야 된다. 모든 환경이 좋은 만큼 뛰어난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휘와 안병훈을 제외한 다른 한국 선수들은 다소 부진했다. 전날 7언더파를 기록했던 노승열은 2오버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가 된 노승열은 최진호, 김경태와 함께 공동 34위에 올랐다. ‘맏형’ 최경주는 10오버파 82타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최경주는 중간합계 9오버파로 공동 65위에 올랐다.

■ 한국 선수 3라운드 중간합계 

공동 5위 김민휘 -6

공동 8위 안병훈 -5

공동 34위 노승열, 최진호, 김경태 2

공동 39위 김시우 3

공동 42위 송영훈 4

공동 46위 황정군 5

공동 52위 이경훈, 강성훈 6

공동 56위 배상문 7

공동 61위 이형준, 김승혁 8

공동 65위 최경주 9

공동 67위 왕정훈 11

71위 이정환 12

77위 이규민 28

■THE CJ CUP 특별취재팀 : 이교덕 기자, 정형근 기자, 임정우 기자(취재), 배정호 기자(취재·영상), 한희재 기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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