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일 ⓒ 창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네 번째 홈런 뒤에는 스스로도 어이가 없어…1경기 4홈런은 처음."

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4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4홈런) 9타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14-5 승리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오재일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재일은 MVP 선정 투표에서 44표 가운데 28표를 얻어 13표 함덕주, 2표 김재환, 1표 민병헌을 제치고 선정됐다.

3회초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3점 아치를 그린 오재일은 4-4 동점인 6회초 2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NC 구원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쳐 팀에 7-4 리드를 안겼다.

이어 팀이 8-5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중월 2점 홈런을 다시 한번 뽑아 10-5 리드를 다시 이끌었다. 오재일은 이날 3홈런으로 8타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과 한 경기 최다 타점 경신에 성공했다.오재일은 멈추지 않았다. 김재환이 중월 1점 홈런을 쳐 팀이 13-5로 앞선 9회 오재일은 타석에 들어서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한 경기 3연타석 홈런, 4홈런, 9타점은 모두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오재일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오재일은 "저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두 개까지 쳤을 때는 하나 더 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 뒤에는 아무 생각 안했다. 네 번째 홈런 뒤에는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다. 1경기 4홈런은 야구한 뒤로 처음이다"며 소감을 남겼다.

오재일은 "1차전부터 NC 투수들이 승부를 일찍 들어온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초구부터 공격한 덕분에 3차전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고, 그래서 이번에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었다. 첫 번째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훈련에서 그렸던 자세가 잘 나왔다. 공이 생각한 대로 왔다. 직구 예상하면 직구 오고 그랬다"며 상황을 이야기했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한다고 해도 특별한 계획은 없다. 시즌과 똑같이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며 상대에 상관 없이 자기 페이스로 준비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