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매치데이 35(10.21~22) 종합.

[전북 4-0 강원] 우승 가까워진 전북

전북 현대의 우승이 가까워졌다. 전북은 로페즈, 이승기, 에두, 이동국이 각각 한 골씩 넣으며 강원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같은 날 울산 현대를 꺾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4점 차이를 유지했다. 잔여 경기는 모두 3경기씩 남았다. 잔여 경기는 줄고 승점 차이는 유지되면서 전북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동국은 통산 199호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200호골 대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K리그에서 200골을 넣은 선수는 없으며 이동국이 1골만 더 넣으면 대기록을 달성하는 첫 선수가 된다.

▲ 강원을 대파한 전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1-0] 제주 역전 우승 희망 불씨-울산 우승 경쟁 탈락

승점 6점 짜리 매치인 2위 제주와 3위 울산의 경기였다. 제주는 오르샤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그노가 성공시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전북과 승점 4점 차이를 유지, 여전히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 갔다. 제주와 전북의 맞대결은 바로 다음 라운드인 36라운드다. 이 경기에서 올해 K리그의 우승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울산은 기적의 역전 우승의 희망이 사라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의 승점은 66점, 울산의 승점은 59점이었다. 전북이 강원에 이기고 울산이 제주에 지면 승점 차이가 10점으로 벌어지고, 잔여 경기는 3경기 밖에 남지 않아 우승이 좌절 될 수 있었다. 실제로 전북이 이기고, 울산이 지면서 울산의 기적적인 역전 우승 가능성은 '0'이 됐다.

[광주 1-0 상주] '학범슨 매직' 잔류 도전 계속하는 광주

학범슨의 매직이 광주의 잔류 경쟁을 이끌고 있다. 광주는 상주를 맞아 전반 40분 송승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남전 4-2 승리 후 2연승이다. 자진사퇴한 남기일 감독의 뒤를 이어 부임한 김학범 감독 체재 후 거둔 첫 연승이자 시즌 첫 연승이다. 특히 스플릿 라운드 돌입 후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로써 강등 직행인 최하위 12위는 아직 알 수 없게 됐다. 12위 광주의 승점은 29점, 11위 전남의 승점은 33점이다. 잔여 경기에서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강등 직행이 유력해보였던 광주가 살아나면서 우승 경쟁 못지 않게 잔류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2-2 수원] 83번째 슈퍼매치, '역대급' 명승부

역대 83번째 슈퍼매치가 치러졌고 상당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지만 후반에 양 팀 합쳐 4골이 쏟아졌다. 후반 5분 이용래의 선제골로 수원이 기선을 잡자 서울은 6분 후 데얀의 동점골, 후반 29분 윤일록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서울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 김은선이 얻은 페널티킥을 조나탄이 성공시키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이 선제골을 넣고, 서울이 2골을 넣으며 역전하고, 경기 종료 직전 수원이 다시 동점을 만드는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져 '슈퍼매치'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았다.

▲ 명승부로 기록된 역대 83번째 슈퍼매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1-3 포항] 전남 5연패-포항 6G 연속 무패

포항은 전남을 3-1로 완파하고 스플릿 돌입 후 2연승을 포함해 6경기 무패를 달렸다. 하위 스플릿이기 때문에 승점을 아무리 쌓아도 상위 스플릿 최하위인 6위가 될 수 없는데 포항이 그렇다. 포항은 전남전 승리로 강원과 승점 46점으로 동점이다. 승점 다음으로 치는 다득점에서 앞서기 때문에 정규리그라면 순위는 6위가 되겠지만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뉜 상태이기 때문에 순위는 여전히 7위다. 포항은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잔류가 확정된 상태다.

반면 전남은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5연패에 11경기 무승이다. 지난 8월 2일 상주전 2-0 승리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최근 치른 4경기 모두 홈이었지만 전패했다. 순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1위까지 떨어졌고 강등 직행이 되는 순위인 12위 광주와 불과 승점 4점 차이다. 중반까지 잔류 경쟁과 멀어보였던 전남이 어느덧 잔류가 가장 위험한 팀이 됐다.

[대구 0-0 인천] 갈 길 먼데 소득 없는 대구-인천

갈 길이 먼 두 팀이 만났지만 승점 1점을 따는데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승점 38점, 인천은 승점 34점이다. 9위 상주와 10위 인천이 승점 34점으로 같고 전남이 33점, 광주가 29점이다. 대구는 상주, 인천, 전남보다 상황은 낫지만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승점은 아니다. 인천 역시 치열한 잔류 싸움을 계속하게 됐다.

*클래식 35라운드 최종 순위

A그룹 : 1위 전북(69점), 2위 제주(65점), 3위 울산(59점), 4위 수원(57점), 5위 서울(55점), 강원(46점)

B그룹 : 7위 포항(46점), 8위 대구(38점), 9위 상주(34점), 10위 인천(34점), 11위 전남(33점), 12위 광주(29점)

글=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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