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매치데이 9(10.21-23) 종합.

◆ 우린 흔들리지 않아…'또 완승' 맨시티, 1강 체제 굳힐까

다들 한 번씩 삐끗하고 있는데 맨체스터 시티는 예외다. 9라운드에서도 가뿐하게 승리를 챙겼다. 6G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던 '조용한 돌풍의 주역' 번리를 3-0으로 완파했다. 번리는 최대한 버틴 뒤 일격을 가하는 시나리오를 그렸지만 맨시티가 노련하게 대응하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완벽하게 상대 숨통을 끊는 맨시티다.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28분부터 2분 사이, 내리 2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2위와 승점 차이는 5점으로 벌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허더즈필드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20점에 묶였다. 토트넘, 첼시, 아스널은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겼지만 맨시티가 달아나면서 간격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그대로 1강 체제가 굳어지는 걸까. 지금으로선 맨시티에 적수가 없어 보인다.

▲ 맨시티, 이제 승점 5점 차이 1위다.

◆ 승격팀의 반란(?)…허더즈필드·브라이튼·뉴캐슬 '모두 승리'

승격팀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9라운드를 마친 현재 뉴캐슬이 7위, 허더즈필드타운이 11위, 브라이튼이 12위다. 승격팀의 반란은 9라운드에서 완성(?)됐다. 허더즈필드, 브라이튼, 뉴캐슬이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세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둔 건 올시즌 들어 9라운드가 처음이다.

화제의 팀은 단연 허더즈필드. 맨유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2-1 승리다. 맨유는 전반 필 존스가 다치면서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더즈필드에서 골이 쏟아졌다. 전반에만 2골. 맨유는 결국 1골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인 허더즈필드는 역사를 썼다. 1952년 이후 65년 만에 맨유전 승리다.

같은 시간 뉴캐슬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1-0으로, 브라이튼은 웨스트햄을 3-0으로 꺾었다. 8라운드에서 첼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린 팰리스는 한 경기만에 다시 울었고,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웨스트햄은 진짜 위기에 빠졌다.

▲ 왼쪽부터 쿠만, 벵거, 빌리치.

◆ '결국 쿠만 경질' 에버턴, 후임에 떠오르는 인물들

결국 일이 터졌다. 에버턴이 9라운드 아스널전 2-5 패배 이후 결단을 내렸다. 로날드 쿠만 경질이다. 광폭 영입으로 오른 기대가 시즌 개막 얼마 되지 않아 무너졌고, 에버턴은 리그 18위까지 성적이 곤두박칠쳤다. 물론 유로파리그 결과도 좋지 않다. 3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E조 최하위에 처졌다.

쿠만 후임에 떠오른 인물이 한 둘이 아니다. 영국 현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번리의 션 디시 감독을 에버턴이 메인 타깃으로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터시티가 감독 물망에 두고 있는 디시 감독을 '하이재킹'하려 한다는 것이다. "합의가 이뤄진다면 에버턴은 번리 구단에 250만 파운드(약 37억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줘야 하며, 디시 감독의 재정적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고도 했다.

감독 대행이 된 에버턴 U-23 데이비드 언스워스 감독도 차기 감독 후보 가운데 하나다. 언스워스 감독도 올시즌 끝까지 팀을 이끌고 싶은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야인' 생활을 하고 있는 토마스 투헬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과 카를로 안첼로티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단,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안첼로티는 폴 클레멘트 감독을 그를 보좌할 수석 코치로 원하고 있다.

◆ 빌리치 감독도 위태위태…웨스트햄 선수단은 긴급회의

에버턴의 위기가 하도 심해 묻혔다. 하지만 웨스트햄도 심각하기론 둘째가라면 섭섭하다. 9라운드 브라이튼이 0-3으로 무너지면서, 현재 16위다. 지난 시즌부터 경질 이야기가 심심찮게 대두됐던 빌리치 감독. 더욱더 벼랑끝으로 몰렸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율리안 나겔스만을 구단이 원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빌리치 감독 운명이 다음 두 경기에 달렸다고 했다. 두 경기라고 해봐야 1주일 안이다. 컵대회와 리그 10라운드가 곧바로 이어진다. 컵대회 상대는 토트넘, 10라운드 상대는 C.팰리스다. 문제의 심각성은 선수단도 인지하고 있다. 주장 마크 노블을 중심으로 선수단은 훈련장에서 긴급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선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단다. 하지만 온전한 신임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몇몇 선수들은 빌리치 감독의 전술과 훈련 기술에 의문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 벵거, 그는 2019년까지 아스널 지휘봉을 잡을까.

◆ '벵거와 2년 재계약' 아스널, 계약 만료 전에 결단 내린다?

왓포드에 당한 충격패를 9라운드 에버턴전 5-2 승리로 씼어낸 아스널. 하지만 벵거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19년 5월 31일까지. 하지만 계약 만료 전에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시즌 말까지 계약 여부가 미궁에 빠지면서 야기됐던 혼란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게 아스널 서포터 생각이다.

아스널 서포터즈 트러스트(AST) 회원 90%는 설문조사에서 '미래를 명확하게 밝히라'는 요구를 했다. 오는 목요일 열릴 연례 총회에서 이 문제는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아스널 이사진이 주주 총회에서 2019년 전에 감독직 미래에 대해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스완지에 좋은 기억이 있는 맨유, 부진을 탈출할 수 있을까.

◆ 주중엔 카라바오컵 16강…'EPL팀 VS EPL팀 3경기'

눈 코 뜰 새 없다. 이번 주중에는 리그 컵대회 '카라바오컵' 16강, 8경기가 열린다. 프리미어리그 팀 사이 대결도 3경기가 있다. 스완지와 맨유, 첼시와 에버턴, 토트넘과 웨스트햄이 격돌한다.

아스널은 노리치시티를 만난다. 본머스의 상대는 미들즈브러다. 맨시티는 울버햄튼을 안방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다. 레스터 시티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맞는다.

* 9R 종료 순위 : 1.맨시티 2.맨유 3.토트넘 4.첼시 5.아스널 6. 왓포드 7.뉴캐슬

* 9R 결과 : 웨스트햄 0-3 브라이튼 / 첼시 4-2 왓포드 / 스토크 1-2 본머스 / 맨시티 3-0 번리 / 뉴캐슬 1-0 C.팰리스 / 스완지 1-2 레스터 / 허더즈필드 2-1 맨유 / 사우스햄튼 1-0 WBA / 에버턴 2-5 아스널 / 토트넘 4-1 리버풀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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