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시리즈에서 사이영상 투수 두 명을 만나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디어데이에서 저스틴 벌랜더와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하는 게 큰 도전이지 않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아니다(No). 누가 나오든 특별한 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벌랜더와 카이클은 휴스턴은 물론 아메리칸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좌완 투수다. 벌랜더는 2011년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 석권했다. 카이클은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벌랜더는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경기 2승 1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전 전승이다. 카이클 역시 3경기에서 2승 1패로 기세가 좋다.

25일 1차전에선 카이클이, 하루 뒤 2차전에선 벌랜더가 등판한다. 다저스는 1차전에 클레이튼 커쇼, 2차전에 리치 힐을 내세운다.

로버츠 감독은 "벌랜더는 95마일에서 98, 99마일짜리 강속구를 던진다. 최근엔 슬라이더에 커브까지 좋다. 카이클은 스트라이크 존 아래 쪽을 잘 공략한다. 스피드를 조절해 헛스윙을 유도하고 투구 템포 역시 까다롭다. 하지만 둘 다 우리가 깨야 할 투수들이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우린 이 긴 시리즈에서 그들을 두 번 이겨야 한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가 흥분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목표를 이루기까지 4승이 남았다. 휴스턴엔 좋은 선수가 많다. 투수력도 공격력도 좋다. 이런 팀과 경기를 준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팀은 강한 집중력으로 많은 것을 성취해 왔다"며 "난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를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시거는 등 부상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빠졌다.

로버츠 감독은 "휴스턴 원정 경기를 고려한 결정이다. 3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쓸 수 있다. 지명타자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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