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글 유현태 기자, 영상 정원일]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허더즈필드에 일격을 맞았다. 그동안 뒤를 쫓는 토트넘, 첼시, 아스널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토트넘은 리버풀을 웸블리스타디움에서 4-1로 대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맨체스터 시티의 독주 체제가 갖춰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남은 경기는 많다. 앞서 가는 맨시티와 뒤를 끈질기게 따르는 경쟁자들의 싸움은 아직도 7개월 정도 더 이어진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9라운드를 수놓은 명장면을 엄선했다.

◆ 이주의 선수 - '허리케인급 활약' 해리 케인
토트넘이 리버풀을 무너뜨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해리 케인이다. 케인 전반 4분 만에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고 득점을 올렸다. 8분 뒤엔 데얀 로브렌의 헤딩 실수를 놓치지 않고 손흥민의 골을 도왔다. 후반전엔 시몽 미뇰레 골키퍼의 실수에서 이어진 찬스에서 얀 베르통언의 슛을 잡아놓고 다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8월에 골이 없다고 '부진 논란'이 일었는데, 벌써 8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로 나섰다. 8월 한 달 득점이 없으면 어떤가. 8월만 아니라면 최고의 골잡이인데.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최고의 선수, 반박의 여지 없이 케인이다.

◆ 이주의 선방 - 리버풀의 반격을 막아선 위고 요리스
빠르고 공격적인 프리미어리그에선 멋진 공격 장면만큼 환상적인 선방도 쏟아진다. 토트넘의 최전방에서 케인이 맹활약했다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 것은 토트넘의 주전 골리 위고 요리스였다. 후반 22분 필리피 쿠치뉴가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떨어뜨린 뒤 왼발 슛을 날렸지만, 요리스가 몸을 날려 오른손으로 걷어냈다. 골대를 맞고 떨어진 공까지 깔끔하게 잡아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전방 케인부터 골키퍼 요리스까지 모두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 하트(웨스트햄), 우카시 파비안스키(스완지시티), 닉 포프(번리), 잭 버틀란드(스토크시티), 조나스 뢰슬(허더즈필드)까지 반사 신경을 살려 멋진 방어를 선보였다.

◆ 이주의 골 - '위기' 첼시와 아스널을 살린 페드로와 산체스의 골
런던 대표 클럽 첼시와 아스널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첼시는 7라운드 맨시티전, 8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연패했다. 아스널도 8라운드 왓포드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꼭 필요한 상황. 각 팀의 대표 공격수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첼시의 페드로 로드리게스는 전반 12분 만에 왓포드의 골문을 열었다. 에당 아자르의 패스를 원터치로 바로 슛으로 연결했다. 큰 포물선을 그리며 휘어진 페드로의 슛은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어 골대를 때리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었다. 첼시는 2-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미키 바추아이의 활약 속에 4-2로 이기고 고비를 넘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에버턴과 경기에서 5-2 승리를 이끌었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는데, 득점 장면은 압도적인 개인 능력을 뽐내며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파고 들며 에버턴 수비진을 완전히 헤집고 득점을 만들었다. 에버턴의 로날트 쿠만 감독은 아스널전에서도 대패하며 경질됐다.

앤드류 서먼(본머스), 호세 이스키에르도(브라이턴), 소피앙 부팔(사우스햄턴), 웨인 루니(에버턴) 역시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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