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년 동안 프로 야구 선수 생활을 한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42)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우에하라는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다음 시즌 계획이) 백지 상태다.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걸림돌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계약 이야기가) 없으면 끝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우에하라는 200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불펜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보스턴 시절이었던 2013년 38세 나이에 73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09 21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올랐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MVP가 됐고 월드시리즈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4년 올스타에 뽑혔다.

보스턴과 4년 계약이 끝난 올 시즌 시카고 컵스와 1년 6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우에하라는 이번 겨울 다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기량 하락이 뚜렷하고 부상까지 겹쳐 새 팀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우에하라는 전반기에 33경기에서 2승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 들어 16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6.75로 나빠졌다. 피안타율은 0.202에서 0.291로, 피홈런 수는 1개에서 6개로 급증했다. 게다가 허리와 오른쪽 무릎에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가다가 지난 9월 2일 애틀랜타와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접었다.

우에하라는 미일 통산 100승 100세이브 100홀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134승 128세이브 90홀드로 10홀드를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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