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용 감독(왼쪽), 박성배 코치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베스트 11을 묻는다면 솔직히 말해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국 U-18 대표팀 정정용 감독의 말이다. 확실한 베스트 11은 없다. 무한경쟁 체재이며, 이것이 U-18 팀의 큰 무기다.

한국은 24일 파주 NFC에서 동국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러 4-2로 이겼다. 결과보다 내용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앞두고 있는 정정용호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이번 예선은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상위 5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내년에 열리는 본선에 진출해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정정용호의 가장 큰 콘셉트는 '누구나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연습 경기 전 정 감독은 "베스트 11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없다. 누구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컨디션에 따라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어떤 선수라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지도자의 관점에서 정말 행복한 일이다"고 하며 "(주전과 비주전 격차 없이 어떤 선수라도 뛸 수 있다는 것)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어떤 선수라도 확실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며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가 없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뒤집어 놓고 보면 23명의 선수들이 무한경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정 감독은 동국대와 연습 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전반이 끝난 후 선수들을 대거 교체 했고 경기 중간 중간에 수시로 선수를 교체했다. 조영욱(고려대)의 경우 전반이 끝난 후 나갔다고 후반 중반 다시 투입됐다. 여러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했고 선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선수 위치도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조합을 찾았다.

이번 예선 상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객관적으로 한국이 한 수 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본선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을 기용, 다양한 조합을 찾는 좋은 기회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의 출전이 예상되고 자연스럽게 확고한 베스트 11은 없다.

사실상 무한경쟁을 예고한 정 감독이다. 확고한 주전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U-18 팀의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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