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선발 경기에서 좋을 활약을 펼친 기성용(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기성용(28, 스완지시티)이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긍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스완지는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2로 졌다. 스완지의 8강행이 좌절됐다. 기성용은 시즌 첫 선발로 나섰고 풀타임 활약했다. 

◆오늘의 장면: 부상복귀 기성용, 공수에서 맹활약!

기성용은 지난 6월 A매치 기간 중 다쳤고 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합류해 감각을 끌어 올렸고, 리그 8라운드 허더즈필드 타운과 경기에 교체로 나서며 복귀전을 가졌다. 기성용은 이어 9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도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고 49분을 뛰었다. 출전 시간을 차츰 늘린 기성용은 맨유와 EFL컵 경기에 첫 선발로 나섰다.

기성용은 3명의 미드필더 중 오른쪽에 위치했다. 스완지 미드필더 중 가장 영향력이 있었다. 기성용은 기본적으로 오른쪽에 위치했지만 위치를 가리지 않았다. 기성용의 강점인 정확한 킥이 맨유를 괴롭혔다. 전반 7분 기성용의 코너킥이 날카로웠다. 맨유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반 13분에는 하프라인 이전부터 볼을 달고 공격 기회를 엿봤다. 오른쪽으로 볼을 연결해 스완지의 공격 작업을 지휘했다. 첫 슈팅은 14분에 나왔다. 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슛을 처리하는 척하면서 접었고 왼발로 중거리 슛을 노렸다. 맨유 수비에 막혔다. 

전반 23분 하프라인 이전에 웨인 라우틀리지에게 연결하는 중장거리 패스가 날카로웠다. 살짝 길었지만, 이전 스완지 미드필더에서 볼 수 없는 패스였다. 기성용은 전반 29분엔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맨유 수비가 기성용의 날카로운 킥에 흔들렸다.

지공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으면 지체없이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수비수에 걸리긴 했지만 전반 27분 웨인 라우틀리지에게 꺾어준 패스가 일품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으로 꺾어줬다. 공격수 올리버 맥버니가 재치있는 턴 동작으로 슈팅까지 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기성용의 영향력은 수비 상황에서도 빛났다. 자기 진영에 머물기보다 압박 라인을 조정해 전진해 수비했다. 기성용은 동료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손짓하며 수비 라인을 조정했다. 경기 내내 영향력이 있었다. 

기성용은 부상 회복 이후 첫 선발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는 졌지만 스완지 주전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보였다. 스완지는 오는 28일 아스널과 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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