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과 이민기에게 '우리'라는 의미는 달랐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정소민과 이민기에게 ‘우리’라는 단어의 의미는 일치하지 않았다.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 6회에서는 결혼식을 무사히 마무리한 윤지호(정소민 분)와 남세희(이민기 분)의 극명한 입장 차가 드러나며 이들 사이에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흘렀다.

6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3.9%, 최고 5.0%로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남녀 2049 타깃시청률 역시 평균 2.9%, 최고 3.6%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

지호는 울고 있던 자신을 달래준 세희가 새삼 고마웠고 그가 친정엄마(김선영 분)에게 “지호씨는 단단한 사람”이라며 힘을 북돋아주는 장면을 본 이후로 조금은 색다른 감정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빨리 우리 집에 가서 쉬고 싶네요”, “우리 일이죠. 공동의 사안이니까” 등 세희의 말에서 나오는 ‘우리’라는 표현이 상당히 묘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세희의 입장은 지호와 확연히 달랐다. 그는 세입자와 집주인 이상의 관계를 불편해 했고 결혼식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이전처럼 각자의 삶을 살기를 원했던 것. 특히 그가 아내의 역할로 회사에 방문한다거나 자신의 고양이에게 ‘우리’라는 낯선 이름을 붙여주는 행동에 대해 완벽하게 선을 그어 지호는 물론 보는 이들까지 씁쓸하게 만들었다.

이는 똑같이 2년제 입주결혼에 동의했지만 서로의 선명한 입장 차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결혼식을 계기로 한 발짝 가까워졌다고 느낀 지호와 달리 어쩔 수 없이 결혼의 형태를 취했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세희. 수지타산커플의 핑크빛 미래를 응원하던 시청자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두 사람의 각기 다른 마인드 또한 이해하며 공감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혼자만 착각한 것이 창피했던 지호는 세희에게 냉랭한 태도를 보이며 스스로 둘의 관계를 재정립했다. 또한 지호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가는 길에 만난 남자 연복남(김민규 분)이 전화로 남자 친구가 있냐고 묻자, 세희를 의식하며 “없어요, 그런 거”라고 답해 새로운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뉴페이스의 등장은 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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