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제작 영상뉴스 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사비 알론소, 필립 람, 프란체스코 토티를 떠나보냈었는데요. 또 한명의 전설적인 선수가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골키퍼의 전설' 잔루이지 부폰입니다.
부폰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입니다. 마음도 확실히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다. 내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여지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올해 나이 만 39살인 부폰은 자타공인 백전노장입니다. 파르마 유스 출신으로 1991년 프로 데뷔해 6년여 동안 파르마 골문을 지킨 그는 2001년 현재 소속 팀인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겨 600경기 이상을 뛰었습니다.
커리어도 화려합니다. 세리에A 숱한 우승 컵을 들어 올렸고, 컵 대회에서도 우승과 인연이 깊었습니다. 월드컵 우승도 함께 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국은 이탈리아였고, 당시 야신상을 부폰이 수상했었죠.
딱 하나, 인연이 없던 건 '빅 이어'였습니다. 화려한 수상 내역 속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적혀 있지 않는 부폰입니다. 그는 준우승만 3번을 차지했습니다. 부폰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여전히 열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1년이나 2년을 더 뛴다고 해서 지금까지 내가 이미 얻은 것들에 더 더해지거나 빼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라고 했습니다.
벌써 시즌 초반이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 올시즌 세리에A가 더욱 특별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