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폰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이탈리아의 명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부폰은 25일(한국 시간) 공개된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확고하게 (은퇴에 관한) 생각을 정리했다. 결심을 바꿀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나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1~2년을 더 뛴다고 해서 더 많은 것을 이룰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폰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은퇴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그해 12월 대륙별 우승 클럽이 맞붙는 클럽 월드컵까지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부폰은 "클럽 월드컵에 나가면 (백업 골키퍼인)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와 임무를 분배해야 할 것 같다. 다만 다음 시즌을 위해, 나는 뒤에서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폰은 17살이던 1995년 11월 20일 세리에 A에 데뷔했다. 이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1998-1999 시즌 세리에 A 올해의 골키퍼 상을 시작으로 2003년 UEFA 클럽 올해의 선수상, 2006년 독일 월드컵 야신상 등을 받았다. 24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키퍼 상을 받으며 관록을 자랑했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부폰이지만 아픈 경험도 많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세 차례나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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