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박지성(36)이 한국과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박지성은 25일 야후재팬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행정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과 아시아 축구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 훌륭한 축구 행정가로서 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유럽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4년 은퇴한 박지성은 지난해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대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입학해 지난 7월 모든 과정을 끝내면서 축구 행정가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박지성은 "세계 축구는 유럽이 선도하고 있다. 유럽에서 배운 경험을 아시아 축구에 활용하고 싶다. 시기만 맞으면 K리그와 J리그 클럽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일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지도자의 꿈을 접은 것에 대해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감독은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직업"이라며 "히딩크 감독과 퍼거슨 감독 같은 명장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나에게는 지도자라는 직업이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좋은 감독이 되려면 전술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상황을 즉시 파악해서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내야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호통으로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분발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나는 히딩크 감독이나 퍼거슨 감독처럼 할 수 없다. 나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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