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4주차 맨시티 브리핑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맨체스터 시티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10월 2주차 '맨시티 브리핑'.

◆ 과르디올라 "시즌 무패 기록은 깨질 것"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23일(이하 한국 시간)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연승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11경기에 이겨 기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는 어려운 대회와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무패 기록을 유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23일까지 맨시티는 무려 11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13승 1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맨시티는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3,4일 간격으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카라바오컵 경기를 치른다. 무패 행진에 의의를 두기보단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 운영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가 떨어지는 시기가 올 것이고, 선수들과 감독으로서 내 스스로를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제의 카라바오컵 경기구

◆ 예상하지 못한 카라바오컵 고전은 공 때문?

과르디올라 감독 스스로도 무패 행진이 깨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고작 이틀 정도 만에 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을 것이다. 카라바오컵 4라운드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울버햄프턴과 맞대결을 펼쳤다. 울버햄프턴이 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달리는 팀이긴 하지만 맨시티의 전력이 밀릴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최전방엔 주전급 선수들을 냈고, 중원에도 야야 투레, 일카이 귄도안 등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 선수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에 고전하던 맨시티는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120분의 경기 시간은 물론, 승부차기까지 든든하게 버티면서 겨우 승리를 따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라바오컵의 경기구는 최고 수준 대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정도"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너무 가벼워서 경기장 여기저기에 날아다녔다. 이런 공으로 득점을 터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불만을 털어놨다. 카라바오컵의 경기구는 영국의 스포츠 업체 '마이타(Mitre)'가 제작한다. 200년 이상 오래된 스포츠기업으로 럭비, 축구 용품들을 생산한다.

◆ 에티하드의 '신 스틸러' 다람쥐

카라바오컵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었다. 바로 경기 전 피치를 정리하는 중 난입한 다람쥐 때문이다. 잔디 관리요원과 안전요원이 들어와 경기장 밖으로 몰아내려고 했다. 잔디 관리요원이 다람쥐를 잡으려다가 손가락을 물렸고 다람쥐는 다시 도망을 쳤다. 결국 용감한 안전요원이 장갑을 낀 채 다람쥐를 잡아 경기장 밖으로 옮겼다고 한다. 

▲ 심장에 고통 주의. 에티하드스타디움에 나타난 다람쥐.

◆ 백업 수비수로 프랑스의 영건, 디아카비 영입하나?

영국 매체 '미러'는 24일 "맨시티가 올림피크리옹의 수비수 무크타르 디아카비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러는 '더 선'을 인용해 맨시티의 디렉터 치키 베히리스타인과 미켈 아르테타 코치가 디아카비를 보려고 프랑스에 갔다고 알렸다. 현재 맨시티엔 중앙 수비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뱅상 콩파니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니콜라스 오타멘디, 존 스톤스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엘리아킴 망갈라는 울버햄프턴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토신 아다라비오요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미러는 맨시티가 장기적 대체를 위해 디아카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디아카비.

◆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서 8연승 도전

맨시티는 28일 오후 11시에 웨스트브로미치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8연승에 성공하면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선굵은 축구로 중위권에서 만만찮은 경기력을 뽐냈던 웨스트 브롬은 현재 1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 아구에로의 클럽 최다 골 기록 도전

177골을 기록하면서 맨시티 최다 골 타이 기록을 작성한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다시 한번 최다 골 기록 경신에 나선다. 울버햄프턴전에는 120분 동안 뛰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힘이 들어간 듯 슈팅 실수를 반복했다. 팀적으로도 수비적인 울버햄프턴에 고전했다. 기록 달성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지면 오히려 부담감에 몸이 굳을 수도 있다. 부담감을 덜고 평소처럼만 하면 맨시티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도 머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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