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정갑석 감독(왼쪽)과 성남 박경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4위 이상을 지키려는 자와 마지막에 다시 따라붙으려는 자의 마지막 대결이 다가온다.

K리그 챌린지가 29일 오후 3시 일제히 5경기를 치르면서 시즌을 마무리한다. 경남FC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고 2위 부산 아이파크도 2위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강등이 없는 K리그 챌린지에서 다툼이 벌어질 남은 자리는 이제 3,4위다. 3,4위에 오른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남은 자리에 도전하는 팀은 아산 무궁화, 성남FC, 부천FC 세 팀이다.

가장 불리한 팀은 부천이다. 부천은 시즌 내내 3,4위를 오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지켰지만 9월 16일 부산전 패배를 시작으로 2무 2패를 거두며 부진에 시달렸다. 34라운드에서 대전을 잡으며 반전을 이루나 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35라운드 수원FC전에서 0-1로 패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현재 승점은 51점이다. 

가장 절박한 팀은 부천이다. 승리를 해야 마지막 역전극을 노릴 수 있다. 일단 이기고 아산과 성남이 미끄러지길 기다려야 한다. 부천이 승리한다고 해도 아산과 성남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부천은 빈손으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부천의 마지막 상대는 서울이랜드FC다.

▲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승격을 노리는 아산 송선호 감독. 지난 시즌은 부천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과 성남은 나란히 승점 53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산이 현재는 유리하지만 득점에서 아산이 5골을 앞서고 있는 상태다. 두 팀 모두 부천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3위 아산은 부산으로 원정으로 떠나고, 성남도 경남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두 팀 모두 순위를 확정한 상태라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도 있다. 아산과 성남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산과 성남은 승리하면 4위 이상을 확정한다. 부천의 결과를 고려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부천이 승리하고 아산이나 성남이 패하면 대역전극이 벌어진다. 부천은 승점 54점, 패배한 팀은 승점 53점에 머무르게 된다.

아산이나 성남은 무승부도 조심해야 한다. 부천이 승리하고 아산 또는 성남 가운데 비기는 팀은 부천과 나란히 승점 54점을 기록한다. 5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K리그는 승점에 이어 다득점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부천은 이번 시즌 48골을 기록했다. 아산은 43골, 성남은 38골을 득점했다. 승점이 같다는 전제 하에 부천이 가장 유리하다. 다득점을 터뜨리지 않는다면 뒤집기 쉽지 않은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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