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협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부산, 조형애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동화같은 승리를 안았다. 흐름을 바꾼 건 이정협의 골이다. 승부차기 실축으로 잠시 지옥까지 맛 본 그지만, 동점골의 중요성이 빛 바라는 것은 아니다.

부산은 2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수원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90분을 1-1로 마친 뒤 득점 없이 연장을 보냈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 오늘의 장면 : 할 수 있어!…후반 32분 이정협 동점 골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 10분 만에 PK로 골을 내준 뒤 부산에는 패색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최성근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보였으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고 시간은 후반 30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후반 33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골이 터졌다. 전반부터 재빠른 발을 자랑하던 정석화의 패스를 받아 이정협이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때렸고 골망이 흔들렸다. 원점으로 돌아온 승부. 이후에는 부산이 기세를 올렸다. 수적으로 앞서는 데다 급해진 수원이 흥분하면서 부산이 역전 기회까지 보기도 했다.

연장전 들어 나온 골이 취소되면서 수원의 흥분은 더해져만 갔다. 급기야 서정원 감독이 퇴장당하며 선장까지 수원은 잃었다. 승부차기에서 더 냉정했던 팀은 부산이었다. 동점 골로 팀을 구한 이정협이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지만, 동료들이 침착하게 모두 성공해 7년 만에 부산이 다시 결승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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