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U-17 대표팀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인도에서 열리고 있는 2017년 FIFA U-17 월드컵 트로피는 유럽 대륙에 돌아갔다. ‘우승후보’ 브라질이 탈락한 가운데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준결승전이 연달아 열렸다. 먼저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3-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10분 리버풀 아카데미 소속 공격수 리안 브루스터가 선제골을 넣었다. 브라질은 전반 21분 웨슬리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브루스터의 결정력이 탁월했다. 브루스터는 전반 39분 달아나는 골을 넣었고, 후반 32분 쐐기골까지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북한, 니제르를 차례로 꺾었고, 16강에서 온두라스, 8강에서 독일을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잉글랜드는 칠레, 멕시코, 이라크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3전 전승을 했다. 16강에서 일본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고, 미국과 8강전에서 4-1로 대승했다.

브루스터는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이끈 선제골을 넣었고, 미국과 8강전에 이어 브라질과 4강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해 7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 리안 브루스터 ⓒ연합뉴스/EPA


스페인과 말리는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닥터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붙었다. 스페인은 전반 19분 아벨 루이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아벨 루이스는 전반 43분 세사르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페란 토레스의 골이 터지면서 스페인이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말리는 후반 29분 라사나 은디아예가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했다. 스페인이 느슨해진 가운데 말리가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퍼붓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스페인이 침착한 경기로 3-1 리드를 유지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소속 아벨 루이스는 스페인의 9번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조별리그 2차전 니제르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아벨 루이스는 프랑스와 16강전에 2-1 승리로 이어진 페널티킥 결승골, 돌풍의 이란과 8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말리전까지 토너먼트 진입 후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대회 6호골로 브루스터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U-17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1991년, 2003년, 2007년 준우승만 세 차례했다. 양 팀 모두 통산 첫 우승을 노린다. 잉글랜드는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우승에 이은 연령별 월드컵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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