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감독 교체설, 카를로 안첼로티 부임설, 선수단과 불화설. 온갖 루머들에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기자 회견에서 거친 말까지 서슴지 않은 그다.

시즌 초반 팀이 다소 부진하면서 콘테 감독을 향한 시선에도 냉기가 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부임 첫 시즌에 우승 컵을 안기고 2년 재계약까지 맺었지만 2년차가 순탄치 않다.

9라운드를 마친 현재 5승 1무 3패 승점 16점으로 1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9점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카라바오 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는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각종 루머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단과 불화설은 영국 매체 BBC, 더 타임스 등 유력 매체가 전하며 일파만파 퍼졌다. 훈련 방식으로 인한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불화설을 일축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영국 매체 더 선이 '첼시가 안첼로티를 원한다'며 떡하니 감독이 상황에서 후임 보도를 전했다.

경기 도중 격한 세리머니를 보이는 것과 달리 언론 앞에서는 차분하고 친근하기까지 한 콘테 감독. 연이은 '흔들기'에 이번엔 참지 못했다.

28일(한국 시간)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 주위에 너무 많은 헛소리(bull****)가 있다. 나와 구단, 나와 선수들 사이 문제들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콘테는 '헛소리'라는 단어를 반복 사용하면서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그는 "존중의 부족"이라면서 "구단이 나를 경질할 것이라고 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나와 선수들과의 이야기도 그렇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두고서 이런식으로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선수단이 스티브 홀랜드 수석 코치에게 콘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보도에 대한 언급이다. 콘테는 홀랜드에게 해명 문자를 받은 상황. 그는 "홀랜드가 '미안하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문자를 보내야 한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왜 다른 사람을 끌어 들이나"라고 했다.

그의 입에서는 'bull****'이라는 단어가 끊이질 않았다. 콘테는 "아무도 이런 상황(압박)을 알지 못할 것"이라면서 감독이 느끼는 고충을 토로하기까지 했다. 다가오는 본머스 원정. 첼시는 은골로 캉테와 빅터 모제스 없이 나서야 한다. 콘테가 '흔들기'에서 빠져나오려면 승리 외에는 뿌렷한 방도가 없다.

* 첼시 향후 경기 일정 : 29일 vs 본머스(EPL, A) / 11월 1일 vs AS 로마(UCL, A) / 6일 vs 맨유(EPL, H) / 19일 vs WBA(EPL, A) / 23일 vs 카라박(UCL,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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