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노력의 결실이 우승으로 나오면 좋겠네요”

임성재(19)가 일본 프로 골프(JGTO)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총상금 1억 5000만엔)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28일 일본 효고현 ABC 골프 클럽(파72, 7217야드)에서 열린 JGTO 마이나비 ABC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만든 임성재는 단독 선두 코다이 타수야(일본)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임성재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2016년 JGTO에 데뷔한 임성재는 시즌 중반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2017년 시드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예선전을 통해 얻은 임성재는 공동 4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2017년 JGTO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이 대회는 좋은 기억이 남는 대회다. 코스 자체도 정말 마음에 든다. 대회를 치를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코스가 바로 이곳이다"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대회 둘째 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올라선 임성재의 상승세는 셋째 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임성재는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됐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들어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생각한 대로 잘되고 있다. 특히 퍼트가 너무 잘 들어가고 있다”며 “그동안 퍼트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치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이 좋다. 마지막 날에도 좋은 감을 유지해서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투어 2년차인 임성재는 레오팔레스21 미얀마 오픈 공동 3위를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톱10에 7번 들었고 상금 랭킹 13위에 자리하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임성재는 스스로 만족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우승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기쁘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승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다. 노력의 결과가 우승으로 빨리 찾아오면 좋겠다”며 “이번 대회에서 어렵게 얻은 우승 기회를 살리고 싶다. 우승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임성재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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