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 웃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서울이 이번 시즌 치열했던 울산 현대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3위 희망을 이어 가게 됐다.

울산전 전까지 서울은 5위. 3위 내에 진입하기 이해 남은 기회는 단 3번 뿐. 모든 경기가 결승전처럼 다가올 터였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여유 없다. 하지만 마음만으로 이길 수는 없다.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필 고비에서 만난 팀이 3무를 거뒀던 울산이다. 황 감독은 "3경기 모두 팽팽했다. 먼저 2번의 경기는 후반전에 고전했다. 3번째 맞대결은 대등했다. 움츠렸다가 속도전을 펼치는 울산과 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됐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에서 울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경기력과 결과였다.

전반 30분께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은 짧은 패스를 신중하게 돌리면서 울산을 공략했다. 그러면서도 역습 수비에도 신경썼다. 황 감독은 "신광훈, 고요한이 없어 약한 감이 있지만, (역습에) 준비는 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고 경기 내용으로 입증했다. 전역 후 팀에 복귀한 이웅희의 존재도 중요했다. 황 감독은 "주력이 좋아 안정감이 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세는 곧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명주가 전반 34분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면서 서울이 경기를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3분 뒤 울산 김용대 골키퍼의 늦은 대시 타이밍과 오스마르의 과감한 쇄도가 연결돼 서울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데얀이 팀의 3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완벽히 서울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서울은 이번 시즌 울산전 첫 승을 거뒀다. 고비에서 나온 승리라 기쁨은 더했다. 서울은 승점 58점을 기록하며 서울은 경기가 없었던 수원 삼성을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섰다. 울산은 승점 59점에 머무르게 됐다. 이제 승점 차이는 고작 1점. 서울이 목표로 삼았던 3위도 이제 잡을 수 있는 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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