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그토록 안 터지던 골이 때론 쉽게 나오기도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핫스퍼를 무너뜨리는 데는 후반 막판, 세 번의 볼 터치면 충분했다.

맨유는 2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토트넘을 1-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7승 2무 1패 승점 23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2점 차이로 추격했다. 기세 좋았던 토트넘은 승점 20점(6승 2무 2패)에 묶였다.

◆ 오늘의 장면 : 후반 36분 데 헤아 골킥 → 루카쿠 헤더 → 마시알 피니시

초반 맨유의 좋았던 기세는 전반 10분을 채 이어가지 못했다. 견고한 토트넘의 스리백에 점차 밀리면서 전반전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맨유였다. 하지만 후반들어 경기력이 살아났고, 결국 '원샷 원킬'로 토트넘을 제압했다.

딱 세 번의 볼터치면 됐다. 다비드 데 헤아의 골킥이 그 시작이었다. 경기 내내 기술적인 골킥을 보인 데 헤아는 전방을 향해 길게 볼을 뿌려줬다. 이를 받은 건 로멜루 루카쿠. 수비수가 따라 붙었지만,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한 뒤 헤더까지 연결했다. 화룡점정은 앙토니 마시알이었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교체 돼 그라운드에 들어선 마시알은 침착한 왼발 피니시로 골망을 갈랐다. 강력하진 않았지만 기술적이었다.

세 번의 볼터치. 맨유는 그렇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영상] '마시알 천금골' 맨유 vs 토트넘 골장면 ⓒ이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