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 8연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vs맨체스터시티.

1. 폭풍 같았던 15분, 주고받은 3골
2. 후반에도 맨시티의 공세는 계속됐다
3. 교체 카드 적중, 스털링의 쐐기 골

▲ 맨시티vs웨스트브로미치 선발 명단

◆ 폭풍 같았던 15분, 주고받은 3골

스리백으로 나선 웨스트브로미치는 예상대로 수비에 무게를 뒀다. 반대로 맨시티는 주도궝늘 쥐고 경기를 운영했다. 동시에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웨스트브로미치의 역습을 시작부터 끊으려고 했다. 각자의 색에 어울리는 방법으로 공격을 주고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하게 맞붙었다.

맨시티는 전반 10분 만에 웨스트브로미치의 골문을 열었다. 르로이 사네는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치고 들며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벤 포스터 골키퍼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

웨스트브로미치는 단순한 방식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중원에서 가레스 배리가 공을 잡았을 때 다비드 실바의 압박이 살짝 느슨했고,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맨시티의 수비 뒤 공간으로 패스를 했다. 로드리게스가 영리하게 뛰어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맨시티는 의외의 반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리드를 잡았다. 실점 2분 뒤인 전반 15분 페르난지뉴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슛이 배리의 발에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도 있었다.

◆ 후반에도 맨시티의 공세는 계속됐다

맨시티는 전반 45분을 마친 뒤 79% 점유율을 기록했다. 공은 대부분 맨시티가 소유했다는 의미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맨시티가 침착하게 공을 돌리면서 웨스트브로미치를 부수기 위해 기회를 엿봤다.

수비 라인은 끌어올렸지만 무리한 공격은 펼치지 않았다. 완벽하게 슛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면 공을 돌리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공을 빼앗기지 앟으면 수비를 할 이유도 없었다. 공격과 주도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맨시티에 어울리는 일종의 '수비법'이었다. 공을 빼앗겼을 땐 순간적인 전방 압박으로 역습이 시작되는 패스의 정확도를 떨어뜨렸다.

◆ 교체 카드 적중, 스털링의 쐐기 골

맨시티가 경기는 주도하면서도 추가 골이 터지지 않아 불안한 리드를 잡고 있었다. 경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뽑아든 카드는 라힘 스털링이었다. 후반 16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교체 아웃되고 스털링이 투입됐다. 스털링의 득점까지 걸린 시간은 채 5분이 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신중하게 공을 돌리면서 웨스트브로미치를 흔들다가 오른쪽 측면에 허점을 발견했다. 공격에 가담한 카일 워커의 강력한 땅볼 크로스를 스털링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리그 8연승을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2골 차 리드는 맨시티에 든든한 '보험'이 됐다. 맨시티는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리그 8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에데르송 골키퍼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필립스에게 실점한 것이 옥에 티로 남았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vs맨체스터시티, 2017년 10월 29일 밤 11시(한국 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더호손스

웨스트브로미치 2-3(1-2) 맨체스터시티
득점자:13'로드리게스, 90+1' 필립스 / 10'사네, 15'페르난지뉴, 65'스털링

웨스트브로미치(3-5-2):1.포스터; 23.맥컬리(10.필립스 68'), 26.헤가지, 6.에번스; 2.니옹, 8.리버모어, 20.크리호비악(14.맥클린 81'), 18.배리, 3.깁스; 18.로드리게스, 9.론돈(4.롭슨-카누 58') / 감독:토니 풀리스

맨체스터시티(4-3-3):31.에데르송; 2.워커, 5.스톤스, 30.오타멘디, 18.델프; 17.더 브라위너, 25.페르난지뉴, 21.D.실바; 20.B.실바(7.스털링 61'), 33.제주스(8.귄도안 82'), 19.사네 / 감독:주제프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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