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을 꺾은 잉글랜드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잉글랜드 청소년 축구가 2017년을 지배했다. FIFA U-20 월드컵에 이어 FIFA U-17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두 대회 모두 첫 우승이다.

잉글랜드는 현지시간으로 28일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2017 FIFA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5-2로 승리했다. 

앞서간 팀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10분과 전반 31분 세르히오 고메스가 연이어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44분 스티븐 세세뇽의 패스를 받아 리안 브루스터가 만회골을 넣어 후반전을 역전극의 디딤돌을 놨다.

후반전은 잉글랜드가 지배했다.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스페인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기운이 넘어갔다.

잉글랜드는 후반 13분 세세뇽의 패스를 받은 모건 깁스화이트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24분 피립 포든이 역전골을 넣었다. 3-2의 치열한 경합이 이어지던 가운데 후반 39분 마크 게이가 쐐기골을 넣어 4-2를 만들었다. 후반 43분 포든이 한 골을 더 보태 5-2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칠레에 4-0, 멕시코에 3-2, 이라크에 4-0 대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일본과 16강에선 0-0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로 신승했다. 미국과 8강에서 4-1로 이겼고, 브라질과 4강에서 3-1로 이기며 우승후보를 차례로 꺾었다. 스페인까지 5-2로 대파해 챔피언의 자격을 입증했다.

리버풀 유스 소속 공격수 브루스터는 이날 대회 8호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여름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 이어 U-17 월드컵 우승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스페인은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며 U-17 월드컵에서 분루를 삼켰다.

앞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선 브라질이 말리에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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