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굴욕적인 순간을 맛봤다.

포틀랜드는 31일(한국시간)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정규 시즌 토론토 랩터스와 홈 경기에서 85-99로 패배했다. 데미안 릴라드가 36점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고, CJ 맥컬럼이 16점 2어시스트를 보탰지만 토론토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승부처는 2쿼터였다. 포틀랜드는 굴욕적인 2쿼터를 보냈다. 단 6점에 그쳤기 때문. 상대가 25점을 넣을 때 포틀랜드는 제대로 된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포틀랜드는 2쿼터 12분 동안 야투 17개를 던졌다. 그중 1개를 넣었다. 이 야투도 2쿼터 막판에 겨우 팁인 득점으로 성공한 것이었다. 

포틀랜드의 2쿼터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팀플레이가 아닌 개인기 위주로 공격 흐름을 이어가며 토론토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수비도 무너지며 속공 시도도 줄어들었다. 

이로써 포틀랜드는 구단 역사상 2쿼터 최소 득점(6점)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전 기록은 1991년 필라델피아 76ers전에서 기록한 7점이었다. 구단 역사상 한 쿼터 최소 득점은 2005-06시즌 뉴저지 네츠(現 브루클린)를 상대로 4쿼터에 올린 5점이었다. 2쿼터 막판 팁인 득점이 없었다면 포틀랜드가 이 기록을 갈아치울 뻔했다.

다행히 포틀랜드는 릴라드가 이날 폭발했다는 점에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릴라드는 이날 전까지 야투 성공률 37.4%로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토론토전에서 야투 성공률 52.2%, 3점슛 성공률 37.5%를 기록, 부진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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