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다르가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정형근 기자] 파다르가 역대 2번째로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7-39 26-24 25-23 31-29)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2승 3패 승점 6점, KB손해보험은 3승 2패 승점 8점을 기록했다. 

연승의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은 1세트 39점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다. 1세트 초반은 세터 유광우와 황택의의 지략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카드 유광우는 KB손해보험의 블로킹이 파다르에게 집중되자 나경복을 적극 활용했다. 나경복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우리카드의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 황택의는 속공과 백어택, 퀵 오픈 등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알렉스와 이강원 쌍포는 정확한 스파이크로 차근차근 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19-19 상황에서 알렉스의 서브 범실, 이선규의 더블 컨택 범실이 나왔다. KB손해보험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듀스를 만들었다. 1세트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맹활약을 펼쳤고 KB손해보험은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치열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결국 1세트 승패에는 ‘운’이 관여했다. 우리카드는 37-38로 뒤진 상황에서 우상조가 속공을 시도했다. 네트를 지나간 공은 곽동혁의 발에 맞으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알렉스가 스파이크를 성공하며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흐름은 비슷했다. 우리카드가 초반 나경복과 한성정의 득점으로 도망갔지만 KB가 금세 따라붙었다. 막상막하의 경기는 후반까지 진행됐다. KB손해보험은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가 2차례 연속 성공하며 역전했다. 황택의는 22-20에서 다시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최홍석의 2득점과 파다르의 백어택 성공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이 퀵 오픈을 시도했지만 우상조의 블로킹에 막혔다. 파다르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대역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최홍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세터 황택의의 공격 패턴이 읽히자 양준식을 넣었다. 두 팀은 물러나지 않고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또다시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우리카드는 21-22에서 최홍석이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파다르의 공격까지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은 황택의 세터를 다시 투입했다. 그러나 이미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를 막을 수 없었다. 파다르는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도 집중력을 보였다. 파다르는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010-11시즌 KEPCO 밀로스 이후 2번째 나온 대기록이다. KB손해보험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지만 파다르를 막지 못했다. 2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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