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르 카시야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FC 포르투)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제치고 2017년 골든풋의 주인공이 됐다. 카시야스는 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은퇴가 머지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AS)는 “7일(현지 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7 골든풋 어워드에서 카시야스가 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시와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마누엘 노이어, 안드레아 피를로 등 10명의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렸다. 

카시야스는 “축구를 시작한 뒤 정말 운이 좋은 선수였다. 내게 많은 기쁨과 슬픔을 안겨준 축구라는 스포츠에 감사함을 느낀다. 선수 뒤에는 항상 많은 팬들이 있었다.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골든풋 어워드는 온라인에서 투표를 진행해 결과에 반영한다. 수상자의 발 모양을 본뜬 동판은 모나코의 챔피언 거리에 영구적으로 전시된다.카시야스는 지난 시즌 잔루이지 부폰에 이어 두 번째 골키퍼 수상이다. 2014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이어 두 번째 스페인 출신 수상자이기도 하다.

“2000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네딘 지단과 이니에스타는 함께 뛴 선수 가운데 최고였다. 특히 지단은 아름다운 축구를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의 플레이를 보는 걸 즐겼다.” 

카시야스는 올해 36살이다. 그는 앞으로의 은퇴 계획과 미래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매일 장갑을 벗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느낀다. 축구계에 계속 머물고 싶지만 내가 어떤 역량을 가졌는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축구계에 남아있고 싶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 2017 골든풋을 수상한 카시야스. ⓒ스페인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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